'4강 징크스'에 또 발목을 잡힌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첼시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첼시는 통합전적에서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결승전이 열리는 로마행 티켓을 FC바르셀로나에 내줬다.
경기 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몇 차례 완벽한 기회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고 반드시 넣어야 했다"라며 아쉬워한 뒤 "3차례는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했다"라며 톰 헤닝 오브레보 주심의 판정에 대해 우회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디디에 드로그바, 미하엘 발락. 존 테리 등 첼시 선수들은 경기 종료 뒤 주심에 다가가 격렬히 항의를 하며 판정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드로그바는 주심을 향해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흥분한 선수들을 말리는 등 히딩크는 이성적으로 대처하며 수장다운 자세를 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심판에게 다가섰던 감정을 이해한다"라면서도 "누가 심판을 배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매우 실망스러울 뿐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첼시는 전반 27분 드로그바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 판정을 받지 못했고, 후반 36분 니콜라스 아넬카의 슈팅이 피케의 오른손에 맞았지만 핸드볼 파울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미하엘 발락의 슈팅이 사뮈엘 에토오의 겨드랑이 부근에 맞았지만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속행해 첼시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첼시의 실망을 이해한다. 첼시가 주장하는 페널티킥 상황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받을 만도 했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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