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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서 느껴지는 '축구의 진리'…'베테랑의 힘'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한 조건에 반드시 포함되는 것이 있다. 바로 '베테랑'의 존재다.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 즐비해도 그들의 감정을 컨트롤하고 이끌어줄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가 될 만한 베테랑이 없다면 그 팀은 절대로 최고의 팀 위치에 올라설 수 없다. 위기의 상황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움직임으로 젊음을 뒤에서 받쳐줄 수 있는, 젊음에 날개를 달아줄 베테랑의 존재. 강팀을 만드는 '축구의 진리'다.

현재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 평가받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그의 상징이라 불리는 이 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6승5무4패로 1위를 달리며 리그 3연패를 코앞에 두고 있다. 게다가 '2008~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라있어 1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호날두, 루니의 폭발력에 웰벡, 에반스 등 신예들의 패기까지 맨유의 스쿼드는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탄탄하다. 그리고 이들을 이끌어주고 있는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은 더욱 화려하다. 맨유는 전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고 화려한 베테랑을 보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언 긱스(35), 폴 스콜스(34), 게리 네빌(34).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들이 그 화려한 베테랑들이다. 긱스는 1991년 맨유에 입단해 지금까지 803경기를 뛰며 맨유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콜스는 1994년 데뷔해 603경기를, 네빌은 1992년에 데뷔해 569경기를 뛴 맨유의 산 증인이다.

이들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최강 맨유로 거듭나는 큰 힘이다. 이들은 위기 때마다 등장해 맨유의 젊음을 컨드롤했고, 맨유를 어려움에서 구해냈다. 또 맨유의 산 증인으로서 그들이 맨유에서 누렸던 수많은 경험과 승리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역할도 했다.

'산소탱크' 박지성 역시 이들에 대한 경외감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1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지역신문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긱스, 스콜스, 네빌과 같은 팀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들이 젊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긴장감을 없애게 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맨유의 전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재 맨유는 2위 리버풀(승점 80점)에 끝없는 추격을 당하고 있다. 단 한 경기의 실수로 리그 우승이 날아갈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은 긴장하지 않고 냉철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베테랑의 힘'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박지성은 "우리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어린 선수들에게 그들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런 긴장감이 도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들은 압박감에 대처하는 법을 알고, 그들이 몸소 보여주거나 우리에게 비결을 알려준다. 우리가 이런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고 말했다.

젊음의 패기와 열정, 거기에 베테랑의 힘까지 보태져 세계 최강을 달리고 있는 맨유. 변하지 않는 '축구의 진리'를 맨유가 신구 조화를 이룬 선수 구성에서도 증명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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