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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8이닝 무실점 쾌투! LG, 두산 8-0 완파, 3연패 탈출


'봉의사' 봉중근(LG)이 드디어 활짝 웃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8차전서 선발 봉중근의 8이닝 무실점 쾌투 속에 타선마저 13안타-7볼넷을 뽑아내는 화력을 뽐내며 8-0으로 가뿐히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24승 31패 3무)는 지난 6일부터 당한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특히 9일 두산전에서 강우 콜드게임패한 아쉬움을 한껏 풀었기에 승리의 기쁨도 두 배. 반면 두산(32승 20패 2무)은 타선의 침체 속에 경기 막판까지 끌려다니면서 주저앉았다.

봉중근(4승 7패)의 쾌투가 빛을 발했다. 올 시즌 12경기(이날 제외)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를 9차례나 했지만 봉중근이 거둔 승수는 고작 3승 뿐이었다. 그가 등판하면 무기력해지는 타선으로 LG의 에이스는 줄곧 분루를 삼켜왔다.

때문일까, 단단히 각오를 다잡은 봉중근은 이날 자신의 임무를 120% 소화해냈다. 102개의 공으로 무려 8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5안타 2볼넷 7삼진 역투를 해 1위팀 두산의 화력을 꽁꽁 틀어막았다.

최고구속 147km의 직구를 위주로 110km 후반의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을 조합한 볼배합에 반달곰 타선은 좀처럼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간간이 얻어낸 스코어링 포지션에서도 봉중근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LG 타선이 힘을 발휘했다. 2회초 LG는 선두타자 최동수와 이진영이 연속 볼넷을 골라낸 뒤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았다. 조인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권용관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LG는 2-0으로 앞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 동안 '0'의 행진을 찍어가더니 LG가 이대형의 빠른 발에 힘입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으로 앞서던 6회초 2사 1, 2루, 이대형이 볼카운트 2-1에서 두산 두 번째 투수 정재훈의 높게 제구된 포크볼(126km)을 통타하며 스리런 인사이드파크 홈런(시즌 1호, 통산 66호)을 만들어낸 것. 타구는 우중간 워닝 트랙에 떨어졌고, 두산 수비진이 3루타라고 미리 판단하고 방심한 틈을 이용해 홈까지 내달린 이대형의 순간 판단이 돋보였다.

LG의 득점 행진은 8회초에도 이어졌다. LG는 1사 1, 2루서 정성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적 적시타를 떠뜨렸고, 곧이어 페타지니도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8-0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봉중근의 바통을 이어받아 9회말 등판한 우규민도 순조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규민은 2사 후 김동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성열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팀의 여유로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두산 선발 금민철은 2.2이닝 4안타 3볼넷 2실점 투구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1회부터 제구력 난조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는 등 진땀을 흘린 금민철은 2회초 2실점 후, 3회초에도 2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해 조기 강판당했다. 타선은 9회까지 5안타-4볼넷 빈타에 허덕이며 힘없이 승리를 헌납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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