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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진출' 이청용, 기성용 도움으로 결승골...강원 물리쳐


[2009 K리그 16라운드]강원FC 1-3 FC서울...기성용 1골 1도움 맹활약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 입단을 사실상 확정지은 이청용(21)이 친구 기성용(20, 이상 FC서울)의 도움으로 축포를 쐈다.

이청용은 19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동시에서 서울은 전북 현대를 2위로 밀어내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전반 시작부터 강원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며 골 욕심을 보인 이청용은 최광보 주심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는 등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집중 수비를 유도한 이청용 덕택에 서울은 전반 9분 기성용이 중앙선 왼쪽에서 길게 전방으로 가로지르기한 것을 데얀이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가만히 있을 강원이 아니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2만1천12명의 관중이 들어찬 응원 열기를 무기 삼아 서울을 압박한 강원은 전반 16분 전원근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가로지르기한 볼을 김영후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양 팀의 시원한 공격축구는 파도타기 응원으로 이어졌다. 선수들은 흥겨운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특히 이청용은 19분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는 데얀에 연결해 추가골 기회에 도우미가 될 뻔한 장면도 있었다.

몇 차례 슈팅을 주고받던 양 팀의 균형은 전반 44분 이청용의 골로 깨졌다. '절친' 기성용이 왼쪽 미드필드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골을 터뜨린 것. 프로통산 12번째 골을 넣은 이청용은 곧바로 기성용에게 달려가 고마움의 표시로 진한 포옹을 했다.

후반, 서울은 정조국 대신 고요한을 투입해 기동력있는 경기를 이어갔다. 강원도 오원종 대신 돌파력이 좋은 박종진으로 교체해 맞불을 놨다.

강원은 후반 22분 곽광선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스쳐 지나가는 등 두 번째 골을 뽑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최순호 감독은 28분 신인왕 후보 윤준하를 투입해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다.

그 순간 이청용이 다시 나타났다. 후반 35분 강원 수비를 압박한 뒤 패스를 잘라내 페널티지역 왼쪽 안으로 파고들던 이청용이 수비수와 경합하다 유니폼을 잡혔다. 주심은 지체없이 비신사적인 행위로 간주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데얀이 무리 없이 성공했고, 이청용은 보이지 않는 도움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원은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이후 더 이상의 골은 나지 않았고 서울이 승리를 확인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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