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와 떨어지는 게 아쉽네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영입제의를 받아 20일 출국하는 이청용(21)이 절친 기성용(20, 이상 FC서울)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이청용은 19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6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선 이청용은 "(국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데 승리를 해서 기쁘다.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어 좋다"라며 입을 열었다.
볼턴과 사실상 협상이 끝나고 메디컬 테스트만 거치면 입단하는 이청용은 "협상 조건만 맞으면 사인하게 된다"라며 최종 과정만이 남았음을 설명했다.
이청용은 소속팀 FC서울의 배려에 감사했다. 그는 "서울이 K리그나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코칭스태프나 팬, 동료에 미안하다. 그만큼 내 역할을 충실히 해 성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다. 어린 나이에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유럽 빅리그 도전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단짝 기성용과 잠시 이별하는 것에 대해서는 "워낙 호흡이 잘 맞는 선수고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떨어지는 게 아쉽고, 마음 같아서는 성용이와 유럽의 같은 팀에서 뛰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되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대해서는 "워낙 템포가 빨라 적응하기 쉽지 않겠지만 미리 생각하고 빠른 판단으로 경기를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라며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적응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영어 공부를 계속해야 할 것 같고 음식에도 신경 써야 한다"라고 한 뒤 "체력도 보완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머리다. 체력은 그 다음"이라며 두뇌 플레이로 프리미어리그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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