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서울을 대파하며 '피스컵코리아 2009' 결승행의 주인공이 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피스컵코리아 2009' 4강 2차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노병준과 2골을 성공시킨 유창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5-2 대승을 거뒀다.
포항은 지난 1차전에서 서울에 1-2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5-2로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골득실에 앞선 포항(6-4)이 피스컵코리아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 포항의 압도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분 노병준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한 포항은 멈추지 않고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0분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김정겸의 크로스를 데닐손이 헤딩으로 연결시켰다. 데닐손의 슈팅은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중반에도 포항의 우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서울은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20분 아크 오른쪽에서 김치우가 땅볼패스를 올리자 기회를 노리던 기성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포항은 다시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전반 27분 데닐손의 위협적인 문전돌파, 30분 김정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34분 최효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포항은 멈추지 않고 서울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전반에는 골을 넣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포항은 전반의 아쉬움을 후반 시작하자마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 1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신형민의 프리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노병준이 헤딩으로 연결,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포항은 후반에도 줄곧 서울에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전반과 같이 서울의 한 방에 또 무너졌다. 후반 23분 기성용은 오프사이드 트랙을 깨는 킬패스를 이승렬에 찔러 넣었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된 이승렬은 오른발로 여유롭게 추가골을 만들어 2-1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포항은 포기하지 않았다. 5분 후 두 번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8분 노병준의 코너킥을 유창현이 헤딩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그리고 2분 후 포항은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아크 오른쪽에서 조찬호의 패스를 받은 유창현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역전을 허용한 서울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34분 김치곤과 김치우가 경고누적으로 동시에 퇴장당하고 말았다. 수적 우세를 점한 포항은 후반 39분 노병준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네 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서울을 침몰시켰다. 노병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저리타임 때 팀의 다섯 번째 골마저 성공시키며 대승으로 결승행을 자축했다.
한편,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는 박희도의 결승골을 앞세운 부산이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부산은 통합전적 2승으로 피스컵코리아 결승에 진출, 포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조이뉴스24 포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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