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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 감독, "2002 월드컵 3위만큼 감동적이었다"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FC서울 팬들에 큰 감동을 받았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전이 시작되기 전 FC서울 팬들은 귀네슈 감독의 얼굴이 들어간 캐릭터 티셔츠 500장을 1만5천원에 팔아 귀네슈 감독을 응원하기 위한 모금을 했다. 결국 티셔츠는 모두 팔렸다. 티셔츠 값과 팬들이 모금한 총1천50만원이 귀네슈 감독에게 전해졌다.

귀네슈 감독이 감동받은 이유다. 귀네슈 감독은 이날 펼쳐진 '2009 K리그' 23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2-1 승리로 이끈 후 인터뷰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3위를 한 것만큼 감동을 받았다. 이번 감동도 월드컵 때 감동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팬 여러분이 사랑을 보여줘 감동을 받았다. 3년째 서울에서 힘들고 어려운 것 혼자 참고 지내며 이기려 노력했다. 팬들이 내 마음을 이해해줬다. 혼자 남았구나 외로움을 느꼈는데 팬들의 사랑을 느꼈다. 감사하고 사랑한다. 앞으로 팬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전북전 승리의 공도 팬들에게 돌렸다. 귀네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우리 실수로 실점을 했지만 실점 당한 후 찬스를 만들어 1-1을 만들었고 결국 역전했다. 마지막 10~15분이 남았을 때 우리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선수들이 지칠 때 응원해준 팬들의 힘이 컸다. 그래서 이겼다"고 말했다.

한편,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데얀은 "(몬테네그로 월드컵 유럽예선을 뛰고 와) 시차 적응하는 데 힘들어 피곤했다. 하지만 게임에 뛰고 싶었고 팀의 2연패를 깨고 승리를 했다. 골 넣은 것보다 팀에 보탬이 돼 기쁘다"며 승리의 기쁨에 흠뻑 취해 있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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