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요계의 핫이슈는 아이돌이다.
모든 화제의 중심에는 아이돌이 있다. 그러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실체를 놓고 살펴보면 분위기는 180도 달라진다.
2009년 걸그룹들이 유례없는 전성기를 맞으며 가요계를 장악했다. 반면 남자 아이돌 그룹은 하루가 머다하고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가요계 걸그룹 전성시대…'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걸그룹이 안방극장 가요프로그램을 점령한 지는 오래다.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 2NE1, 애프터스쿨, 포미닛, 카라, 티아라, 에프엑스(fx)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걸그룹들이 무대를 꽉 채운다. 마치 걸그룹의 경연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그 활약도 대단하다. 내놓는 앨범마다 '대박', 못해도 '준대박'은 기본이다. 그러다보니 올해 가요계 차트 상위권은 걸그룹의 노래로 빼곡히 채워졌다.
소녀시대의 '지(gee)' '소원을 말해봐' 2NE1의 '아이 돈 케어(I don' care), 포미닛의 '핫이슈',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 카라의 '미스터' 등이 올해 걸그룹 열풍을 주도한 곡들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걸그룹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걸그룹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노바디' 영어버전으로 데뷔, 본격적인 미국 진출의 첫 시동을 걸었다.
걸그룹 멤버들은 무대 위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그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아(소녀시대), 유이(애프터스쿨), 가인(브아걸), 지연(티아라) 등은 독자적인 연기자 변신을 하며 인기 열풍을 한층 뜨겁게 데웠다.
◆남자 아이돌 그룹, 소송-폭력-팀 탈퇴 '수난시대'
반면 남자 아이돌 그룹은 그야말로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팬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무대 위에서 파워풀한 춤을 추던 때가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진다. 소송부터 팀 탈퇴, 술집 폭력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금 같은 때는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는것조차 고마운 일"이라는 방송 관계자의 말이 허툰 말로만 들리지 않는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2PM, 빅뱅, SS501 등 대표 남자 아이돌 그룹은 각종 사건 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그 '몸살'이 현재진행형인 그룹도 적지 않아 몸을 추스리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지난 1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인은 강남의 한 주점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 김모 씨 등 2명과 시비가 붙어 거리에서 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아시아송 페스티벌과 드림콘서트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등 당장 슈퍼주니어의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으며, 멤버가 구설에 휘말린 것 자체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게 됐다.
2PM 재범의 팀 탈퇴를 둘러싼 논란도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년 전 인터넷에 올린 글이 한국 비하논란에 휘말리며 곤혹을 겪은 재범은 팀을 탈퇴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재범의 글에 대한 오역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팬들의 단체 행동도 거세지면서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 최정상의 인기그룹 동방신기는 멤버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지난 7월 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현재까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솔로로 데뷔한 빅뱅의 지드래곤은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겪었으며, 대성은 교통사고로 오랜 기간 준비해온 뮤지컬에 불참하는 불운을 겪었다.
또 SS501의 김현중은 일본 홍보 활동 도중 신종 플루에 감염돼 일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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