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전쟁이 도무지 끝날 줄을 모른다. 하지만 오늘(20일) 각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현실적으로 티켓의 행방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롯데는 19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 송승준과 바통을 이어받은 이정훈의 9이닝 합작투와 화력의 지원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대구에서는 삼성이 홈런 3방을 터뜨리는 등 화력을 과시하며 히어로즈를 7-0으로 완파했다.
4위 롯데가 이기고, 5위 삼성도 따라 이기면서 4위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롯데는 65승 65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을 맞췄고, 삼성 역시 63승 65패를 기록, 롯데와의 승차를 1게임차로 유지했다. 일단 산술적으로 판단하면, 롯데는 이미 4강 고지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상대전적에서 11승 8패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는 삼성과 동률만 이루더라도 4강행이 확정되는 터라 다소 여유로운 상황.
롯데는 이제 페넌트레이스서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5경기. 이런 가운데 롯데는 남은 경기서 1승 2패만 거둬도 4강행 티켓을 거머쥘 확률이 높다. 이럴 경우, 삼성이 롯데를 제치기 위해서는 5경기서 무려 4승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롯데가 2승 1패를 기록하면 삼성은 5전 전승을 거둬야하고, 3경기서 모두 승리하면 삼성은 따질 것 없이 탈락이다.
따라서 오늘 경기서 만약 롯데가 이기고 삼성이 패하면, 삼성은 마지막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이후 롯데가 남은 2경기서 1승이라도 거둘 경우, 삼성은 전승을 거둬도 탈락하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은 연승가도를 달리지 않는 이상 4강 진출이 어려운 처지인 것이다.
이제 삼성으로서는 매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롯데가 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함께 이기거나, 함께 질 경우는 그나마 하루씩 희망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역전이 그만큼 힘들어지기도 한다. 롯데가 계속 이기면 삼성의 자력 4강은 불가능해진다.
시즌 중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돼온 롯데와 삼성의 4강 싸움. 이제 양 팀은 승패를 가리는 마지막 분수령을 맞았다. 여유로운 롯데와는 달리 삼성은 이제 1패조차 치명적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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