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고지의 9부 능선을 밟은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힘겨운 고비를 이겨낸 선수단이 무척 자랑스럽다는 말을 반복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19차전)을 앞두고 "현재 매우 흥분되는 상황이다. 집중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을 다하고 승리를 거둬야 한다"라며 방심은 금물임을 전하면서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4위 롯데는 5위 삼성과의 승차를 1게임차로 유지하고 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4강행을 확정짓고, 1승 1패와 2패를 하더라도 삼성이 남은 4경기서 각각 전승, 3승 1패를 거두지 않는 이상 가을 야구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게다가 이날 문학에서 삼성이 SK에게 패하고, 롯데가 1승을 보탠다면 4위 자리는 그대로 굳어진다. 롯데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순간을 히어로즈전 승리로 경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우승할 기회도 있다. 말은 잘 안했지만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한국에 있는 동안은 계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작년보다 더욱 뜻깊은 의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에는 젊은 선수를 비롯해 2군 선수들까지 전 선수단이 골고루 활약하면서 힘든 고비를 뚫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올해 진출은 의미가 다르다. 작년과는 다른 팀색깔로 올라가는 것이다. 작년에는 주전 선수들이 주로 활약했지만, 올해는 2군과 백업 선수들이 악착같이 해줘서 올라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4강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에 조심스러운 속마음도 내비쳤다. 로이스터 감독은 "시즌 막판 6연승을 했는데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어쩌면 8연승까지 해야 진출이 확정될 지 모른다. 계속 집중해서 이겨야 한다"며 "만약 이 상황에서 롯데가 올라가지 못한다면 나로서는 그것이 올 시즌 가장 힘든 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목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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