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문노, 비장한 죽음 맞고 퇴장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 캐릭터인 문노가 비장한 최후를 맞이한다.

28일 MBC 제작진에 따르면 문노(정호빈 분)는 이날 37회 방송에서 신라 화랑의 국선으로서 면모를 보이다가 삼국 통일을 위한 기초 자료집인 삼한지세의 마무리를 한뒤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그럼 과연 무술과 지략에 뛰어난 최고의 화랑 문노가 누구에게 최후를 맞이하게 됐을까?

먼저 의심되는 인물은 호시탐탐 그 삼한지세 책을 노리던 제자 비담 김남길. 비담은 자신보다 유신랑을 더 사랑하고 믿음을 주는 문노에게 분노와 허탈함 등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는 오히려 그를 추척하면서 무언가를 꾸민다.

다음 혐의자는 염종. 2~3회 전부터 갑자기 등장한 염종은 사실상 문노의 수하노릇을 하면서 중국과 서라벌 고구려 백제 등에 은밀한 조직을 갖춰두고 향후 왕을 만드는 킹 메이커 노릇을 하려 하는 인물이다. 삼한지세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려는 문노의 뜻을 읽고는 역시 분노하면서 일을 도모한다.

또다른 인물은 김춘추. 김춘추는 염종과 연결되어 있음이 드러나고 삼한지세를 갖고 딱지를 만들어 놀고 있는 엉뚱함을 보여주면서 문노 암살의 배후가 아닌지 의심된다. 김춘추의 야누스적 이중성으로 의구심이 짙어지는 상황이다.

'선덕여왕'은 문노의 비장한 죽음으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할 전망이다.

문노 역의 정호빈은 "많이 아쉽다"면서 "드라마가 완전히 종영할때까지 내마음에서 문노를 떠나보내지 못할 것 같다"고 애정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