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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두목곰' 김동주, '분노의 만루홈런!'


[사진='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2회초 1사 만루에서 두산 4번 김동주가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때리고 있다. 제공=두산 베어스]

반달곰 군단의 대장은 역시 김동주였다. 시작부터 분위기를 휘어잡는 만루포로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

김동주는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1사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롯데 선발 송승준의 초구를 그대로 강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포(비거리 125m)를 터뜨렸다.

1회초부터 최준석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불안한 투구를 보였던 송승준은 김동주의 만루포에 완전히 무너지며 1.1이닝 6피안타(1홈런) 7실점(6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두산이 1-0으로 앞서던 2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중전안타를 내줬고, 민병헌의 좌익선상 2루타 때 좌익수 김주찬의 포구 실책까지 겹쳐 이원석이 홈을 밟은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급격히 흔들린 송승준은 용덕한의 희생번트 때도 포구 실책을 범해 주자를 살려줬고, 이어 이종욱에게도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이 이닝에서만 우선 2실점을 했다.

계속해서 무사 1, 2루에 몰린 송승준은 고영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의4구로 걸러 '만루작전'을 펼쳤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현수가 부담스러웠던 탓이다.

하지만 그 뒤에 존재하는 이가 바로 두산의 4번타자 김동주였다. 그리고 '두목곰' 김동주는 '감히' 자신과의 승부를 택한 송승준을 KO시켰다.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초구 직구(143km)에 배트를 힘차게 돌려 타구를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아넣어버린 것.

그야말로 김동주는 자신을 무시(?)한 처사에 만루홈런으로 복수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한편, 이번 김동주의 만루홈런은 포스트시즌 9번째 나온 그랜드슬램. 김동주는 지난 2001년 10월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바 있어 개인 통산 2호 포스트시즌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만루홈런은 지난 2006년 10월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광주 KIA-한화전서 6회말 KIA 이현곤이 터뜨린 것이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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