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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SK, 기록에서 앞선 '발야구'와 '방망이'


'발야구' 하면 두산이 떠오르지만 기동력의 야구라면 SK도 빠지지 않는다.

7일 문학구장에서 막이 오르는 플레이오프 맞상대 SK와 두산은 모두 뛰는 야구에 능한 팀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출루만 했다 하면 달리는 야구를 트레이드마크처럼 펼쳤던 두산은 올 시즌 테이블 세터 이종욱과 고영민이 시즌 동안 부상과 치열해진 팀내 주전 경쟁 등으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여러모로 '발야구'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에 비해 SK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도루 능력이 눈에 띈다. SK는 올 시즌 53개의 도루 성공으로 이 부문 2위에 오른 정근우를 비롯해 또 한 명의 '테이블세터'격인 박재상도 33개의 도루를 기록해 부문 6위에 랭크됐다.

이 두 선수 외에도 SK는 유격수 나주환이 도루 21개, 박재홍 15개, 최정 11개, 김강민 10개 등 '두 자릿수 도루' 기록자만 6명이나 된다.

고참 김재현도 8개나 도루를 했고, 조동화(7개), 모창민-박정권(각 5개), 김연훈(4개) 등 백업요원이나 힘있는 타자들도 언제든 뛰고 달릴 수 있는 작전수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

SK도 '발야구'가 공격의 주요 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SK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히어로즈(192개)에 이어 팀 도루 181개로 2위에 올랐다. 오히려 두산은 LG(141개)에도 밀려 팀 도루 4위(129개)에 그쳤다.

팀 타율 역시 SK가 두산보다 우위에 있다. 올 시즌 양팀은 팀 타율에서 1, 2위에 올랐다. SK는 2할8푼5리, 두산은 2할8푼이다.

홈런 부문에서도 SK는 팀 홈런 166개로 전통적으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164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홈런 120개에 그쳐 8개 팀 가운데 가장 홈런포가 적게 나왔다.

확실한 거포 몇 명이 포진해 있다기보다는 시즌 홈런 20개 안팎의 중장거리포가 줄줄이 배치돼 있다는 것이 SK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은 상대팀 두산을 크게 위협하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SK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김광현, 송은범, 전병두 등 3명의 핵심투수가 빠진 채 나선다. 대체할 투수들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해법은 역시 올 시즌 내내 치고 달렸던 공격진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SK의 고유색으로 정착하고 있는 '발야구'와 '방망이'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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