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사형제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조재현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집행자' 제작보고회에서 "나약했던 사람인데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으로 묘사했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조재현은 '집행자'에서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진 냉철한 교도관 종호 역을 맡았다.
조재현은 "개인적으로 나는 종호에 가깝다. 나 역시 사형제 폐지를 반대할 마음은 없지만 강호순 사건이나 최근의 나영이 사건을 접하면서 나나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흉악범들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조재현은 또 "실제 교도관과 대화하면서 느낀 것이 사형수들이 복역기간동안 반성하고 교화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안일하고 편하게 살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났다"며 "흉악한 죄를 짓고도 반성을 하지않고 '나는 당연히 사형을 안 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죄수들을 놔두는 것이 훌륭한 일인가 싶다. 사형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닌 이런 흉악범들을 그냥 편안하게 살게 하는 것에 불만이 많다"고 털어놨다.
한편 조재현은 "사형을 집행한 교도관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사람들을 안 만나려 하고 만나도 얘기를 안 하려고 할 정도로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은 큰 충격이라고 한다"며 "그 얘기를 듣고 나도 (만나기를) 포기했다. 법무부 관계자들과 얘기하며 그 당시 상황에 대해 듣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집행자'는 사형을 집행하는 교도관들의 이야기로 사형제 폐지라는 사회적 이슈를 다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 11월 5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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