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악녀 변신, 당분간 인터넷 끊을 것"

SBS 새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이소연이 당분간 인터넷을 끊어야겠다며 웃었다.

이소연은 7일 오후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악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소연은 자기 눈 앞에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원한을 갚기 위해 원수의 집안으로 시집가는 주아란 역을 맡았다. 신현우의 아내가 돼 철저하게 남편의 집안을 파멸시키기 시작하면서 전형적인 팜므파탈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소연은 "처음에 시놉을 받아봤을 때 걱정이 됐다. 출연했는데 괜히 어설프면 드라마에도 안 좋기 때문에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열심히 촬영했는데 생각보다 독한 역이 잘 어울린다고 말씀하더라. 착한 역보다 독한 역이 더 나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연은 또 극중인물 주아란에 대해 "무조건 나쁜 역할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픈 상처와 힘든 삶을 살아온 여자다. 인간적이면서 불쌍한 여자라는 생각을 갖고 한다. 복수를 해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단순한 악녀 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소연은 당분간 인터넷을 끊어야 되겠다며 웃었다.

이소연은 "청순한 모습을 보였다가 유혹하는 모습도 보이고 섹시한 모습도 보인다. 여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많아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맡은 캐릭터에 애정을 내비췄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태현과의 수중키스신과 베드신, 한상진과의 키스신을 선보인 이소연은 "드라마를 하면서 이렇게 키스신이 많기는 처음이다"고 쑥스러워했다.

이소연은 또 "드라마가 키스신이나 정사신 말고도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장면이 많다. 예를 들어 남편이 예쁘게 꾸며놓은 신혼방에서 다른 남자와 정사를 한다거나 식물인간이 되서 누워있는데 뜨거운 물로 지지고 불태워 죽이려고 한다. 긴장감 넘칠 것"이라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천사의 유혹'은 '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의 새 드라마로 복수를 위해 원수 집안의 남자와 결혼한 여성과 이를 뒤늦게 안 남편이 또 다른 복수를 감행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천사의 유혹'은 이소연, 배수빈, 한상진, 김태현 등이 출연하며 월화드라마 방송시간대였던 10시에서 9시로 자리를 옮겨 방송된다. 오는 12일 첫 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