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동호)가 8일 대장정에 돌입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70개국 355편의 영화를 초청,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극심한 경기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10억원의 예산이 늘어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성찬을 준비했다.
영화제 개막작은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폐막작은 중국 첸 쿠오푸, 가오 췬수 감독의 '바람의 소리'가 선정됐다. 영화제 최단 시간 예매 완료 기록을 세운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톱스타 장동건의 컴백작이자 이순재, 고두심, 한채영이 출연해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열리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6개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초청작 가운데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역시 역대 최다인 98편이고, 자국 밖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46편이 상영된다.
유일한 장편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새로운 물결)'에는 총 12편의 작품이 경쟁을 펼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해외 게스트로는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를 비롯해 후지와라 타츠야와 미국의 조쉬 하트넷, 브라이언 싱어 감독, 틸다 스윈튼 등으로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포진됐다.
개막식 당일 레드카펫 역시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 부산을 찾아온 영화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난 9월 세상과 작별한 영화배우 故장진영의 회고전을 비롯해 한국영화계 거장 하길종 감독과 유현목 감독의 회고전이 준비돼 있다. 장진영 주연의 '청연'과 '소름', 하길종 감독의 '병사의 제전'(1969), '화분'(1972) 등 고인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지난 6월 타계한 거장 유현목 감독의 회고전에서는 '오발탄'(1961)을 비롯해 '순교자'(1965), '분례기'(1971) 등 3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영화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영화제 캐치프레이드에 맞춰 한국영화 신작들이 대거 선을 보인다.
개막작으로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선정한데 이어 한국영화 화제작들도 첫 선을 보일 예정. 개봉이 미뤄져왔던 '특별시 사람들'과 '작은 연못' 등을 비롯해 안성기와 이하나 주연의 '페어러브', 성유리의 스크린 주연작 '토끼와 리저드', 정성일 평론가의 연출 데뷔작 '카페 느와르', 윤계상과 조재현 주연의 '집행자' 등이 최초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올 부산영화제는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방지를 위해 부산시와 백병원이 제휴해 영화제 기간 동안 행사장에 의사를 상주시키고, 야외 상영장 등을 매일 방역팀이 소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상영관 입구에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손 세정제 8만개를 준비, 게스트와 일반 관객 모두 손 세정 후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기존 해운대 위주의 상영, 이벤트 등에서 센텀시티로 상영관을 확대, 좀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8일 부산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개막하는 부산영화제는 16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6개 상영관 및 야외 무대에서 진행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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