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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개막작 '굿모닝~', 유쾌한 유머-따뜻한 우화(리뷰)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동호)가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의 상영과 함께 화려한 축포를 쏘아 올렸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CGV에서 열린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한국영화로는 3년만에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진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장동건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장동건 외에 이순재 고두심 한채영 등 톱스타들이 출연해 세 명의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언론에 처음 공개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얼핏 지루할수도 있지만, 반면 대다수의 이들이 궁금해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렸다. 장진 감독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상황을 역전시키는 유머도 여전하다. 여기에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감성과 인간적인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23분여의 러닝타임 동안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세 대통령의 국정 수행과 사생활, 인간적인 고뇌 등을 담고 있다. 영화의 첫 대통령으로 등장하는 이순재는 퇴임을 앞두고 244억원의 복권에 당첨됐으나 이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언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대통령이지만 개인적인 욕심도 버릴 수 없는 양면적인 마음 탓에 고민하는 모습이 웃음을 준다.

에피소드 가운데 가장 긴 장동건 편은 강경하고 혈기왕성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젊은 대통령의 모습을 그렸다. 일본, 북한, 미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외교적 문제를 신념대로 밀어부치는가 하면 대통령의 신장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수술대에 눕기도 하는 정의로운 대통령이다. 보는 이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드는 장동건표 대통령은 그럼에도 사랑에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웃음을 던져준다. 장동건은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술에 만취한 모습과 방귀를 뀌는 장면, 주사를 두려워하는 색다른 모습을 통해 코믹 연기에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 고두심과 팔자에 없이 영부군(?) 노릇을 하게 된 임하룡의 모습을 그렸다. 사사건건 말썽을 일으키는 남편과의 이혼 위기에 처한 여자 대통령의 고뇌와 이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과정이 훈훈한 감동을 준다.

올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정감 있게 그리고 있다. 장진 감독의 상상력과 다양한 기법이 사용돼 보는 재미를 더하며, 박해일과 정유미의 특별 출연과 장진 감독 사단이 총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영화 속에서 퇴임 후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전임 대통령들의 모습은 올해 세상과 작별해 전국민의 마음을 슬프게 한 故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잠시 씁쓸하기도 하다. 대통령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 그리고 따뜻한 충고도 영화의 백미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부산=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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