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동호)가 8일 대장정의 서막을 올렸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개막행사를 가진 부산국제영화제는 150여명의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은 사회를 맡은 김윤석, 장미희의 등장을 시작으로 이병헌 한혜진 장동건 성유리 한채영 선우선 김소연 최강희 장혁 전도연 한은정 등 많은 스타들이 참석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70개국 355편의 영화를 초청,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사회를 맡은 김윤석은 장미희를 대신해 그의 명대사를 인용 "아름다운 밤에 영화제를 즐겨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윤석은 "9일 동안 단편영화 한편을 찍어간다는 느낌으로 영화제를 많이 즐겨달라"고 당부하며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축사 이후 김창완 밴드와 소녀시대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상영을 시작으로 영화제를 9일간의 화려한 축포를 쏘아올렸다.
◆뒤태 미녀들, 레드카펫을 수놓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드레스 행렬로 눈길을 끌었다. 최강희는 레드카펫의 불문율이라는 붉은색 미니 드레스로 관객들의 환로를 받았으며 이하나, 채민서, 장서희, 한혜진, 하지원, 고은아, 한은정, 전혜빈 등 미녀스타들이 시원한 뒤태를 드러냈다.
레드카펫의 주 경향은 길고 검은 홀터넥 스타일. 사회를 맡은 장미희는 큐빅 장식의 화려한 검은 드레스로 포문을 열었으며 많은 여배우들이 짙은 색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김소연의 과감한 레드 드레스. 어깨를 훤히 드러내고 가슴 라인을 드러낸 도발적인 붉은 드레스는 레드카펫을 빛내기에 충분했다.
◆톱스타 조쉬 하트넷, 털털한 모습으로 환호
올해 부산영화제를 통해 처음 방한한 조쉬 하트넷은 할리우드 톱스타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환호를 받았다. 부산 수영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이병헌과 함께 입장 조쉬 하트넷은 "이병헌의 에스코트로 영화제 참석이 무척 즐겁다"는 소감을 밝혔다. 함께 입장한 이병헌 역시 조쉬 하트넷과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비담' 김남길-'꽃남' 이민호 부산서도 인기 최고
부산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관객들의 가장 큰 환호를 받은 것은 '선덕여왕'의 훈남 김남길과 '꽃보다 남자'의 스타 이민호. 두 사람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환성과 함께 박수를 보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바담' 역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남길은 여성팬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으며 이민호 역시 세련된 매너로 박수갈채를 받아 백상예술대상에서 얻은 별명 '꽈당민호'의 과거를 무색케 했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6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부산=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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