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이 정치권의 영입 제의에 가볍게 일축한다고 말했다. 장진 감독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여성 대통령을 연기한 고두심은 실제로 정치계에서 러브콜을 받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 제의가 있을 수 있지만 그냥 일축한다"고 단순명쾌하게 대답했다.
호의적인 이미지와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서 쌓은 경력, 듣는 이를 설득시키는 달변까지 고두심은 정치권에서 탐낼만한 여러 자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건국 이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연기하면서 고두심이 가진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리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연기를 해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많은 것을 포기해야 가능한 자리인 것 같아요."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제작 과정에서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영화의 소재와 함께 더욱 시선을 모았다. 두 전직 대통령의 생전 인연을 묻는 질문에 고두심은 "이상하게 모든 대통령의 꿈을 한번씩은 꾼 바 있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와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 전 어떤 자리에서 한번 뵌 적이 있어요. 그냥 역대 대통령의 꿈은 한번씩 다 꿔봤어요. 지금 생각하니 묘하지만 박정희 대통령부터 모두 제 꿈에 나오셨드랬죠."
고두심은 우리나라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때가 됐다는 말에 방점을 찍는다. 지금까지의 남성대통령과는 다른 힘과 역량을 지닌 여성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성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여성에게 표를 던지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잖아요. 여성대통령이 한번 하면 어떤 나라가 될지 궁금하지 않나요? 남자들이 못했던 지점을 여성들이 잘 할 수가 있으니까요. 모든 일에는 과도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대통령이 나왔으니 여자 대통령도 한번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국민 엄마, 국민 며느리 고두심이 연기하는 여성 대통령은 오는 22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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