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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결혼하길 참 잘한 것 같다"(인터뷰)


"내가 이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안부를 겸해 물어본 결혼 생활에 이선균은 그야말로 입이 귀에 걸린다. 함박 웃음은 곧 태어날 아이와 신혼 생활에 대한 기대와 행복감을 여실히 전해준다. 7년 열애 끝에 동료 배우 전혜진과 결혼에 골인한 이선균은 결혼이 이렇게 만족감을 줄지 몰랐노라고 말한다.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선균은 한결 부드럽고 여유있는 모습이다. 예민하고 까슬까슬했던 성격을 숨기지 않았던 그가 진심으로 마음을 터 놓는 순간이다. 가을의 아침 햇살 속에서 아직은 잠이 덜 깬 듯한 모습으로 결혼과 새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밝히는 이선균은 행복해 보였다.

새 영화 '파주'에서 처제(서우 분)와의 금기된 감정에 빠져드는 남자 역할을 맡은 이선균은 처음으로 전라 노출과 베드 신에 도전했다. 이번 영화를 아내 전혜진이 보았느냐는 말에 이선균은 "보여주지 않을 생각이다. 베드 신 때문이 아니라 극중에서 아이가 화상을 입는 장면이 있는데, 태교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다"고 다정다감함을 드러냈다.

"얼마 전에 극장에 함께 가서 '국가대표'를 봤는데, 극장 사운드가 크다 보니 태동이 빨라지더라고요. 아무래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산모나 아이에게 안 좋을 것 같아서, 영화는 출산 이후에 보여주려고요."

영화 '파주'에는 촬영을 시작하며 모두 4명이 공교롭게도 임신을 하게 돼 일명 '파주 베이비'라는 말이 생겼다고.

"'파주 베이비'라고, 저하고 조감독, 장비팀 이사, 음향팀 감독까지 모두 네명이 영화를 시작하면서 아이를 갖게 됐어요. 모두 올해 안에 출산할 예정이고요. 무슨 기운인지 모르겠지만, '파주'에 그런 기운이 있었나봐요."

결혼 이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이선균은 "별반 다를 것은 없다. 다만 아이가 있다는 것이 큰 차이"라고 말했다.

"아내와는 7년 연애를 했기 때문에 달라진 것은 없어요. 다만 아이가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죠. 처음에는 결혼을 했다는 것이 실감도 안 났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내와 아이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어요. 인생에 대한 부담도 있고. 신혼 초에는 '트리플' 찍느라 예민했거든요. 적응 못했었는데, 점점 결혼과 아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요."

결혼을 할 생각이 없었다는 이선균은 "아이가 생기면서 내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고 유쾌하게 웃는다. 아이를 좋아하지도, 결혼에 대해 관심도 없던 자신이 지금이 아이만 보면 웃음이 난다니 말이다.

"전 원래 아이를 안 좋아했어요. 조카들하고도 잘 안 놀아주고 아이를 잘 돌보지도 못했죠. 그런데 지금은 길거리에서 아이만 보이고 아이들에게 말도 시키고, 조카들에게도 잘 해주고 그래요. 얼마 전에 산후조리원에 예약을 하러 갔는데, 신생아실에서 눈물이 났어요, 내 아이도 아닌데, 그냥 신생아를 보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다들 천사같아서요. 전에는 왜 아이를 낳으면 울까 이해를 못했어요. 조카들을 보고도 '왜 이렇게 못 생겼냐'고 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아이가 태어나면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자신 뿐 아니라 아내 전혜진 조차도 오랜 연애 기간 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면을 속속 보여준다고. "너 왜 이래라고 할 정도로 엄마로서 전혀 다른 모습이 많다"며 이선균은 제2의 인생에 대한 행복감을 전했다.

아내 전혜진의 향후 연기 활동에 대해서 이선균은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전혜진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다. 나보다 훨씬 뛰어난 배우인데, 열심히 활동을 안한 면이 많다. 그 점에 대해 서로 얘기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혜진이 하고 싶어 하는 것만 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 이후 아내에 대한 사랑이 한층 더 깊어진 듯한 이선균은 "결혼 초에는 느끼지 못한 만족감을 점점 더 느끼게 됐다. 결혼하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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