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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아이리스'에서 내 연기점수는 75점"


'아이리스' 종영 인터뷰..."두려움 극복, 다작하고 싶다"

배우 김태희는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연기력에 대한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배우다. 때로는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냉정한 잣대로 평가받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에 캐스팅 됐을 때도 그랬다. 많은 이들이 김태희의 연기 '실력'에 관심을 보였고 어떤 이들은 방영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희 스스로도 그러한 대중들의 평가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서 위축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18일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드라마 초반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혼란스러웠다고도 고백했다.

"나도 크게 기대를 안했고 초반에 안 좋은 이야기도 있어서 '역시나'라는 생각에 의기소침하고 위축됐어요. 사실 처음엔 확실하게 감을 잘 못잡았어요. 완전 여성스럽거나 섹시한 이미지도 아니고 남자처럼 털털한 캐릭터도 아니었어요. 각 장면 장면이 하나로 연결되어야 하고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중심이 있어야 했는데 처음에는 그게 많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는 그러면서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까 지적을 받은 거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을 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김태희는 확연히 달라졌다. 어려운 액션신도 소화하고, 최승희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하면서 그녀의 연기력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도 점점 나아졌다.

"액션신 같은 것은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을 먹겠구나 생각하고 본전만 찾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오히려 인정을 해주더라구요. 기쁘면서도 적응이 안 되고 놀랐죠."

김태희는 스스로도 '아이리스'로 인해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변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연기하는 것이 망설여졌다면 이제는 좀 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됐다고.

"연기하면서 스스로 답답했던 부분이 있어요. 남들은 쉽게 하고 원래부터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왜 감이 안 잡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부분들이 조금 채워진 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사실 작품을 하는 것에 있어서 두렵고 망설여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기대가 되고 다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를 대하는 자세도 그렇게 스스로 편해진 것 같다고나 할까요."

김태희는 '아이리스'를 통해 작품을 고르는 시선도 달라질 것 같다고도 말했다.

"예전에는 대사와 대본, 스토리가 재미있고를 떠나서 '내가 이 감정을 겪어본 적이 있을까 진심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부터 생각했어요.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 위주로 골랐죠. 지금 생각해보면 착각이었던 것 같아요. 세고 난해한 캐릭터라 어려웠어요. 오히려 내공이 더 필요한 역할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김태희는 아직까지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한다. 김태희는 '아이리스'에서 자신이 연기에 75점이라는 점수를 줬다.

김태희는 "50점을 넘긴 건 어떤 장면에서만큼은 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연기를 했다는 것 때문이다. 80점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긴 공백 대신 여러 작품을 하고 싶다는 김태희. "내년에는 영화 2편 정도는 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다부진 욕심이 느껴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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