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 '미래'. 내년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스페인 전지훈련을 앞두고 25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 허정무호의 키워드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26~27일, 1박2일 동안 35명의 대표팀 예비명단 중 29명의 국내파를 상대로 체력테스트 등을 통해 내년 1월 4일부터 3주간 전지훈련에 나설 25명을 추렸다.
기존의 국내파 대표들이 대부분 승선한 가운데 자체 연습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수비수 김신욱(울산 현대)이 공격수로 승선했다. 또, 청소년대표팀 홍명보호의 주축이었던 구차철(제주 유나이티드)과 김보경(홍익대학교) 등 어린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김형일, 김재성, 신형민, 노병준 등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등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이들이 허정무호의 부름을 받았다.
25명 선발에 대해 허 감독은 "체력테스트를 통해서 전체적인 선수들의 몸 상태와 국제경기수준에 필적할 만한 수준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했다"라며 기본적인 체력이 전지훈련 참가의 전제조건이었음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젊은피'의 대거 발탁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의 현재 가능성 뿐만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까지도 볼 수 있었다"라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 뒤 "기존 선수들과 경쟁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지훈련에 가서 좀 더 지켜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 시즌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김치우(FC서울), 최효진(포항 스틸러스)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약간은 미흡했었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김치우에 대해서는 "지난 북한전 이후로 컨디션이 조금씩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점들을 고려해 결정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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