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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상식 빛나는 ★들의 드레스 향연


2009년 연말 시상식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단순히 상을 수여하는 시상을 넘어 스타들이 선보이는 레드카펫의 향연은 추운 겨울밤을 뜨겁게 달궜다.

완벽한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헤어부터 주얼리 선택까지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는 스타들의 드레스 열전 속으로 들어가 보자.

◆단골 컬러 세련된 블랙 vs 화이트

# 세련된 블랙

겨울철 트렌디한 컬러를 손꼽자면 단연 블랙이다. 올해 시상식 장에서 스타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컬러도 역시 블랙이었다. 블랙컬러는 몸매를 슬림하게 표현해주고 피부색을 돋보이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구랍 31일 KBS 연기대상 시상식장에서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김소연은 가슴선 위를 레이스로 처리한 블랙 시스루 드레스를 입었고, 사회를 맡은 이다해는 가슴 아래로 깊이 파여 S라인의 속살이 드러나는 파격 노출 드레스를 입었다.

또 같은날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2009 SBS 연기대상 시상식장에서 '천사의유혹'을 통해 악녀연기를 펼쳐 주목 받았던 이소연도 어깨 슬리브스 끈이 아슬아슬한 드레스를 입었다. '시티홀'의 김선아는 등과 가슴이 깊게 파인 섹시한 블랙 드레스 블랙 드레스의 지존으로 등극했다.

이처럼 블랙드레스는 스타들의 단골 아이템. 세련되고 크래식해보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칫 잘못하면 못차려 입은 티 팍팍 나게 마련이다.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블랙 컬러에는 다이아몬드 등의 주얼리를 이용해 반짝이는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고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선택할 때는 주얼리를 사용해 안정감 있는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뮈샤의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이번 연말 시상식에 등장한 블랙 드레스는 전체적으로 길어 보이도록 디자인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블랙 드레스에는 목걸이를 아예 생략하거나 보일 듯 말듯한 것을 선택해 드레스 라인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대신 김소연씨나 나영희씨처럼 다이아몬드로 디자인된 뱅글이나 반지를 이용해서 허전해 보일 수 있는 팔 부분에 포인트를 주면 안정감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순수한 화이트

화이트 컬러 드레스를 통해 순수함과 청순함을 보여준 스타들도 많았다.

화이트는 블랙컬러만큼이나 시상식장에 많이 등장하는 컬러이다. 깨끗하고 고귀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올해의 연말 시상식장에도 어김없이 화이트 드레스를 선택한 스타들이 많았다. 화이트의 환한 색감이 피부를 더 밝고 투명하게 보여주게 하는 것을 기본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디테일이 다른 디자인들은 저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해준다.

MBC 연기대상에서 '선덕여왕'의 이요원은 엠파이어 라인으로 어깨 선을 강조하는 드레스를 입어 우아함이 돋보였고, SBS 연기대상의 김아중은 전체적으로 핏 되어 바디라인이 드러나고, 무릎 아래로 스커트가 퍼지는 인어공주 라인의 화이트 드레스를 입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 했다.

이연희는 화이트 컬러의 튜브톱 미니드레스를 발랄하게 입었다.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화이트 드레스는 전체적으로 피부 톤을 밝게 보이도록 해준다. 이런 화이트 드레스에는 컬러 감 있는 주얼리 스타일링이 포인트가 될 수도 있지만, 깨끗한 이미지가 기본이 되는 화이트 드레스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화이트 드레스에는 밝은 색감을 더 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귀걸이로 통일감을 주어 연출하는 것이 스마트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 미니 드레스 vs 롱 드레스

# 미니 드레스

미니드레스의 장점은 다리가 길어 보인다는 것이다. 시원하게 각선미를 뽐낸 스타들은 저마다 색다른 컬러의 미니드레스를 입었다.

KBS '아이리스'의 헤로인 김태희는 광택나는 소재의 러플 장식이 리드미컬한 골드 컬러 미니드레스를 선택했다. 여기에 다이아몬드 드롭 귀걸이와 다이아몬드 뱅글로 반짝이는 포인트를 살리면서도, 컬러를 배제한 주얼리 선택으로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박민영은 가슴부분에 천사의 날개를 연상케하는 장식이 돋보이는 슬리브스형 브라운톤의 미니드레스를 입었다. 김소은 강렬한 레드컬러의 미니 드레스를 입었다. 김소은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정렬의 붉은 미니 드레스로 여성스러움을 한껏 부각시켰다. 반면 박신혜는 레드 미니드레스를 발랄하게 연출했다.

다리를 길어 보이게 표현하는 미니드레스의 경우 주얼리 스타일링이 과하게 되면 시선을 윗쪽으로 분산시킬 수 있어 드레스의 중심 코드를 놓칠 수 있다. 이런 경우 다양한 주얼리를 활용하기 보다는 심플하게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미니드레스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롱 드레스

여자들의 로망인 드레스에서 가장 사랑 받는 디자인은 롱 드레스다. 때로는 여신처럼 우아하게 때로는 여왕처럼 위엄과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 롱 드레스의 매력이다.

MBC '선덕여왕'의 고현정은 어깨부분에 쉬폰장식과 벨트장식이 돋보이는 우아한 블랙 롱 드레스를 입었고, 전혜빈은 가슴선을 돋보이게 하는 누드베이지 컬러의 드레스를 여신처럼 차려 입었다.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는 마치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케하는 블랙앤화이트 드레스로 레드카펫이 아닌 광고 촬영장에 나온 듯 했다. 우아한 롱드레스도 롱드레스 나름이다.

롱드레스의 경우 부피감이 커 부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컬러를 배제한 주얼리를 선택하거나 아예 드레스 컬러에 맞춘 주얼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미숙의 경우 드레스 컬러와 동일한 블랙 오닉스 소재의 반지와 컬러를 배제하고 반짝임만을 더한 다이아몬드 드롭 귀걸이로 균형미 넘치는 주얼리 스타일을 완성했다.

◆통일감 있는 주얼리 선택 심플 vs 디테일 드레스

# 심플 드레스

심플한 디자인의 드레스는 바디라인을 은근히 돋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직접적인 노출이 없이도 늘씬한 실루엣을 보여주어 많은 스타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SBS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는 튜브톱의 블랙 드레스를 입고 레드 립컬러의 포인트 메이크업을 했다. SBS '천만번사랑해'의 이수경은 언밸런스한 숄더라인의 짙푸른빛 드레스를 입었다.

심플한 드레스일 수록 전체적인 라인과 색감을 방해하지 않는 주얼리를 선택해야 한다. 이수경이 입은 드레스는 심플한 라인에 어깨에 언밸런스한 장식이 인상적이다. 이수경이 선택한 드레스 장식과 통일감을 이루는 3줄 다이아몬드 팔찌는 부피가 크지 않아 활동하기에 불편함 없이 반짝이는 포인트가 되어준다.

# 디테일 드레스

여러 장식적 요소가 강한 디자인으로 화려함을 보여주는 디테일 드레스가 연말 시상식장에서 주목 받았다. 올해 디테일 드레스를 입은 스타로는 이효리와 유선이 있다.

SBS 연예대상에 빛나는 이효리는 스팽글 장식으로 뒤덮힌 인어공주 라인의 블랙 드레스를 선택해 글램룩을 보여 주었고, 유선은 비잔틴 양식의 프린팅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었다.

스팽글 장식으로 전체가 반짝거리는 튜브톱 드레스를 선보인 이효리는 섹시한 이미지를 살리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드레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하기 때문에 주얼리는 귀걸이 하나만을 선택했다.

이효리가 선택한 오닉스 귀걸이는 2단으로 꺾여 흔들리는 디자인으로 드레스와 동일한 블랙컬러지만 반짝임을 더한 다이아몬드 테두리 디자인이 과하지 않아 균형미를 보여주는 훌륭한 스타일링이다.[도움말-뮈샤 주얼리]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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