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MBC 연기대상'은 '선덕여왕' 천하였다.
'선덕여왕'은 고현정이 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을 비롯해 이날 무려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인기 드라마 '내조의 여왕' 김남주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맹추격했지만 '선덕여왕'의 독주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고현정은 30일 오후 10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열린 '2009 MBC 연기대상'에서 '선덕여왕'으로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김남길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고현정은 "진짜 속을 많이 썩여드렸다. 미실이 왔던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처음 하는 사극이라 많이 떨렸는데 이런 상을 줘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고현정은 이어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김영현 작가님이 좋은 꿈을 꿨다고 했는데 그 때부터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고현정이 출연한 '선덕여왕'은 이날 이요원의 최우수여자연기상 수상, 작품상 격인 올해의 드라마상을 비롯해 등 모두 11관왕을 차지했다.
'올해의 드라마' 상을 수상한 '선덕여왕' 박홍균 PD는 "드라마 한 편이 만들어지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애쓴다. 10개월 간 강행군을 했는데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시청자, 연기자,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아깝게 대상에 불발,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수상한 이요원은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처음에 자신감이 충만했다. 하지만 하면서 자신감을 잃었고 내적으로 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건방지게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 할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다. 끝까지 갈 수 있게 도와준 분들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공동수상한 김남주는 "너무 감사하다. 결혼하고 집에서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남편하고 와인 한 잔 하면서 시상식 지켜보며 다시 저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슬펐는데 '내조의 여왕'은 연기자로서 다시 살게 해준 작품이다"고 기쁨을 전했다.
'선덕여왕'은 이날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유승호와 이승효를 필두로 대상까지 시상식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덕만의 아역을 연기한 남지현이 아역상을 차지했고, 을제 역을 맡아 초반에 출연한 신구가 PD상을, 김영현 작가와 박상현 작가가 작가상을 공동수상했다.
주-조연으로 활약을 펼친 출연진들이 골고루 상을 가져갔다. 서영희와 안길강이 황금연기상 조연상을 차지했으며 김남길이 남자 우수연기상,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요원과 엄태웅이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선덕여왕'의 이요원과 김남길은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커플에도 선정, 각각 2관왕에 올랐다. '내조의 여왕'도 최우수 연기상 김남주와 윤상현을 비롯해 주요 부문 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은 작가가 작가상을, 김창환-나영희가 황금연기상 조연상을, 최철호와 이혜영이 나란히 남녀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내조의 여왕'은 이날 총 6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대상 시상은 전년도 수상자가 하는 관례를 깨고 MBC 엄기영 사장이 시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대상 공동수상을 했던 송승헌과 김명민은 불참했다.
▲신인상 남자= 유승호 이승효('선덕여왕')▲신인상 여자=서우('탐나는 도다') 임주은('혼') ▲라디오부문 신인상= 태연('태연의 친한친구')▲라디오부문 우수상= 박명수 ('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 신동('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라디오부문 최우수상= 손석희('손석희의 시선집중')▲아역 연기자상=남지현('선덕여왕') 이형석('살맛납니다') 전민서('잘했군 잘했어') ▲PD들이 뽑은 PD상= 신구('선덕여왕'))▲올해의 작가상=김영현 박상현('선덕여왕') 박지은('내조의 여왕') ▲공로상=박정란 작가('사랑해 울지마') 최재호(MBC 전 탤런트 실장)허구연 야구해설위원 ▲가족상='살맛납니다'▲인기상 남자=이준기('히어로')▲인기상 여자=서우('탐나는 도다') ▲황금연기상 조연상=안길강('선덕여왕') 서영희('선덕여왕') ▲황금연기상 중견배우상=정애리('멈출수없어') 강남길('인연만들기')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김영옥 정혜선('보석비빔밥')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김창환 나영희('내조의 여왕')▲베스트커플상=김남길-이요원('선덕여왕')▲우수상 여자=이혜영('내조의 여왕') 고나은('보석비빔밥') ▲우수상 남자=김남길('선덕여왕')최철호('내조의 여왕')▲올해의 드라마상='선덕여왕' ▲최우수상 여자= 김남주('내조의 여왕') 이요원('선덕여왕')▲최우수상 남자= 엄태웅('선덕여왕') 윤상현('내조의 여왕')▲대상= 고현정('선덕여왕')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