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이지만 신인과 다름없다는 마음가짐이다."
김태균이 마침내 일본 정벌을 위해 출정했다.
김태균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0시20분발 비행기로 일본 도쿄로 향했다.
출발에 앞서 김태균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간략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균은 "일본에서 첫해 목표는 한국에서 거뒀던 성적보다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국내랑 일본이랑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80∼90타점 정도를 올려 팀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은 "용병이지만 신인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에서부터 잘 해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국팬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지난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한 후에 신인왕을 거머쥐고 팀의 주축선수로 9년 동안 통산 3할1푼의 타율과 188개의 홈런, 701타점을 기록했다.
2006년, 2009년 등 2차례에 걸쳐 WBC 국가대표로 연속 출전했으며, 지난해 3월에 있었던 2회 WBC 대회에서는 홈런 1위를 비롯해 11타점과 9득점으로 각각 수위 자리를 차지하며 일본, 미국 야구계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 영향 속에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후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팀인 지바롯데 마린스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일본 프로 야구에 진출했다.
계약 조건은 3년 기간에 계약금 1억엔, 연봉 각 1억5천만엔 등 총 5억5천만엔을 보장받는 금액에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최고 7억엔(한화 약 90억원)에 이르는 '대형계약'이다.
그동안 서울에서 몸 만들기를 하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본행을 준비했던 김태균은 5일 소속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인천국제공항=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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