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이 빠져나간 한화 이글스의 4번타자 자리를 새로이 꿰찰 예정인 김태완(26)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중앙고, 성균관대를 거쳐 프로 5년차를 맞게 된 김태완은 이미 장타력에 대해서는 검증이 된 상태다.
김태완은 프로 3년차이던 2008 시즌부터 거포 기질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홈런 23개(타율 .264)를 기록하며 홈런 부문 3위에 랭크되면서 김태균-이범호와 함께 '홈런군단' 한화의 또 한 명 중심타자로 떠올랐다.
이어 2009 시즌에는 타율을 2할8푼9리(360타수 104안타)로 끌어올린 가운데 홈런은 전 해와 똑같은 23개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0 홈런' 타자가 되면서 힘있는 타자라는 점은 공인을 받았다.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구단의 2010년 시무식 자리에서 김태완은 새해 각오를 밝혔다.
우선 김태완은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내세웠다.
김태완은 "주변에서 팀의 4번 타자 한다고 해서 부담감 크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런 마음보다는 부상 걱정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해에는 손목, 그 이전 해에는 햄 스트링으로 경기에 지장이 많았다. 스프링캠프 등에서 몸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완은 "한대화 감독께서는 별도 주문은 아직 없고, 시즌 잘 대비하라는 정도의 말씀만 하셨다"며 "1루수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는 그동안 1루 자리를 많이 맡아왔기에 걱정 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비 부담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타격을 할 자신감이 있다는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계속해서 김태완은 "개인 성적에 대한 것은 원래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올 시즌에도 홈런이나 타율 같은 것에 목표치는 안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김태완은 또 다른 목표를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 바람이라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서는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완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히기 위해서는 올 시즌 확실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우타 거포로 자리잡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전 팀동료였던 김태균이 잠정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김태균을 넘어서겠다는 의지, 바로 한화가 기대하는 새 4번타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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