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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안방극장, 막장 대신 웰메이드 '눈이 즐겁다'


새해 안방극장이 막장 대신 명품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유행한 복수극이나 자극적인 소재, 구태의연한 스토리로 포장된 드마라는 찾기 어렵다. 새해를 맞아 새롭게 선보인 신상 드라마들은 첫방송 후 으레 쏟아지는 '식상하다'는 반응보다 '신선하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월 새롭게 선보인 드라마는 총 6편. KBS 1TV 새롭게 부활한 사극 '명가'를 비롯해 KBS 2TV '공부의 신' MBC '파스타' SBS '제중원' '별을 따다줘' 등 월화극 4편과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 등이다.

이들 드라마들은 이제 2회 가량 방송됐지만 수작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명가'와 '제중원' '추노' 등은 궁중 암투나 역사 속 위인을 주로 다뤄왔던 기존 일반적인 사극들과는 다르다.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 발굴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것.

'명가'는 한국 대표 명문가인 경주 최씨 일가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사극으로, 양반의 신분을 감추고 평민들 틈에서 땀흘려 일하는 최국선(차인표 분)의 모습을 그리면서 기대감을 낳았다.

'제중원'은 '대일본제국' 등의 표현으로 대사 논란을 겪긴 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 조선말에 세워진 근대식 서양의료기관 제중원을 배경으로 백정 출신이 의사가 된다는 과정이 이색적이고 흥미롭다.

6일 첫방송된 '추노'는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영화 같은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추노'는 첫방송부터 호평이 쏟아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 역시 공부라는 딱딱한 소재를 잘 버무려내며 안방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감각적이고 빠른 전개와 가슴에 팍 꽂히는 현실감 넘치는 대사, 김수로와 유승호의 호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 '대한민국 현실을 잘 반영한 드라마'라는 평가 속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BC '파스타'는 톡톡 튀는 대사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신세대의 입맛에 잘 맞는 감각적인 드라마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다소 식상할 수 있는 캔디녀 이야기도 공효진의 담백한 연기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SBS '별을 따다줘' 역시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를 잃고 다섯 동생을 책임지게 된 진빨강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밝고 코믹한 분위기 속에 눈물과 감동 스토리가 적절하게 배분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처럼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드라마들은 시청자 층의 편중없이 고루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도 없고 30∼40%에 육박하며 나홀로 독주하는 드라마도 없다. 모두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려가며 봤다. 어떤 드라마를 본방으로 봐야할 지 너무 고민스럽다', '짜증나는 내용들이 없어서 좋다. 전개도 빠르고 소재도 신선하다. 제대로 된 드라마들의 박빙승부다'는 의견이 많았다.

새해 쏟아지는 '웰메이드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사진=각 방송사>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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