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이 강팀 아스날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도움 하나를 기록, 볼턴 원더러스에 강등권 탈출 희망을 주는 듯했다. 그러나 볼턴은 이청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구멍 난 수비를 보여주며 대역전패 했다.
볼턴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20라운드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4승6무10패, 승점 18점이 된 볼턴은 19위에 머무르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볼턴은 전반 6분 게리 케이힐, 27분 메튜 테일러의 연속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토마시 로시츠키, 세스크 파브레가스, 토마스 베르마엘렌, 안드리 아르샤빈에게 줄줄이 골을 내주며 맥없이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이반 클라스니치와 교체됐다.
볼턴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치고들어가던 이청용은 데닐손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테일러가 득점에 성공하며 이청용은 올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는 2006~2007 시즌부터 페널티킥이 골로 연결되면 파울을 얻어낸 선수의 도움을 인정하고 있다.
볼턴이 2-0 리드를 잡자 오히려 아스날의 저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43분 파브레가스가 연결한 패스를 로시츠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후반에도 아스날은 매섭게 볼턴을 몰아붙였고 7분 파브레가스가 각이 없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골맛을 본 아스날은 20분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문전 혼전 중 나온 볼을 왼발 슈팅해 세 번째 골을 얻어내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하자 볼턴은 이청용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공격수 클라스니치를 투입하며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힘없는 볼턴의 수비는 40분 아르샤빈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마법에 홀린 것 같은 역전 패배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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