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이 자랑하는 '왼발' 라돈치치와 몰리나가 가와사키를 침몰시켰다.
성남 일화는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경기에서 몰리나의 선제골과 라돈치치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게다가 몰리나의 골은 라돈치치가 도움을, 라돈치치의 골은 몰리나가 도움을 주며 성남의 '왼발'은 2골을 완벽하게 합작해냈다.
전반 초반 성남이 매서운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4분 몰리나의 프리킥에 이은 사샤의 헤딩슛, 8분 문전으로 쇄도하며 때린 라돈치치의 왼발 슈팅 등 성남은 선제골을 향해 전진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4분 정대세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가와사키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전반 22분 레나치뇨의 오른발 슈팅, 30분 타니구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가와사키는 연신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가와사키의 상승 분위기는 몰리나의 선제골로 단번에 꺼져버렸다. 전반 34분 문전 중앙으로 돌파하던 라돈치치는 왼쪽에서 쇄도하던 몰리나에 패스를 연결했고, 몰리나는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후 성남은 전반이 끝날 때까지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초반은 가와사키의 흐름이었다. 후반 7분 정대세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성남 골문을 두드렸다. 연신 성남의 사이드를 파고들며 크로스를 올렸고 지속적으로 코너킥을 만들며 동점골을 노렸다.
가와사키는 잡았던 주도권을 쉽게 놓지 않았다. 후반 중반, 종반으로 가서도 가와사키는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성남이 쌓은 철옹성을 뚫지는 못했다. 성남은 가와사키의 매서운 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귀중한 1골을 잘 지켜냈다.
가와사키가 성남의 수비에 고전하자 성남은 한 방의 역습으로 다시 한 번 가와사키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32분 아크 왼쪽에서 올린 몰리나의 땅볼 패스를 받은 라돈치치가 수비를 등지고 돌아서며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성남은 2-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성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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