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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미르 극적인 결승골, 포항 챔피언스리그 '첫 승' 수확


[2010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포항 스틸러스 2-1 산프레체 히로시마

13cm의 눈이 쌓였던 그라운드는 말끔하게 치워졌지만 선수들의 몸은 빨리 뜨거워지지 않았다. 찬바람에 기온까지 영상 1도에 머물러 움직임은 둔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용광로 축구'의 저력은 남달랐다. 시종일관 패스를 거듭하며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집중했고 회심의 한 방으로 상대의 기를 팍팍 누르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웠다.

포항 스틸러스가 10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해 지난해 우승팀의 명성에 상처를 입으며 시작한 포항은 이날 히로시마를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며 첫 승을 따냈다.

포항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한 산동 루넝(중국)과 1승1패, 승점 3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포항 0, 산동 -1) 조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우승 주역인 데닐손, 스테보 두 공격수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로 이적시킨 포항은 새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로와 역대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모따를 앞세워 히로시마를 상대했다.

출발은 좋았다. 시작하자마자 히로시마의 골문을 파고든 포항은 허정무호에서 좋은 활약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인 김재성이 절묘한 패스로 김태수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김재성의 너른 시야는 경기 내내 위력을 발했다. 공격의 출발점이 김재성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활발한 몸놀림으로 경기장을 찾은 대표팀 박태하 코치에게 어필했다. 30분에도 감각적인 패스로 노병준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후반, 결국 김재성의 발에서 비롯돼 선제골이 터졌다. 8분께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김재성은 날카롭게 문전으로 킥을 시도했고 수비수 황재원의 백헤딩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흥이 난 김재성은 11분 직접 아크 중앙까지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골 욕심을 드러냈다. 25분에는 테크니션 모따가 가세해 강한 왼발 슈팅으로 히로시마의 니시카와 골키퍼를 놀라게 했다.

일관되게 공격을 하는 포항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34분 사토 히사토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슈팅을 허용한 뒤 38분 재일교포인 이충성(리 타나나리)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줬다. 신화용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지 않았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어느 정도 승리를 확신한 포항은 41분 김재성을 빼고 최현연을 투입해 수비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43분 알미르가 페널티지역에서 마키노 토모카이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스토야노프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점 3점을 날리는 듯했던 포항은 추가시간 미드필드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황재원과 김형일이 머리에 맞추며 살려냈고, 알미르가 마지막으로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겨낸 뒤 헤딩 슈팅,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널티킥을 만들어줘 고개를 숙였던 알미르가 스스로 결승골 해결사로 나서 포항 팬들을 울리다 웃기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편, G조의 수원 삼성은 싱가포트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암드포스(싱가포르)와의 원정경기에서 주닝요와 호세모따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인조잔디 경기장이라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주닝요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앞서간 뒤 후반 28분 호세모따가 개인기로 추가골을 넣으며 완승했다.

1승1무, 승점 4점이 된 수원은 조 1위로 올라섰다. 감바 오사카(일본)와 허난 지예(중국)가 1-1로 비겨 나란히 2무(2점)를 기록하며 공동 2위가 됐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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