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의 대가 이병훈 PD가 MBC 새 월화드라마 '동이'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동이'는 '허준' '이산' '대장금' 등 그동안 연출한 사극마다 히트시켜온 이병훈 PD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송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동이'는 조선시대 영조 임금의 생모이자 숙종의 후궁이었던 천민 출신 숙빈 최씨 동이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여주인공이 타이틀롤이라는 점과 조선시대 음악을 다루는 관청인 장악원부터 포도청, 궁궐 등을 배경으로 여성의 일대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동이'는 '포스트 대장금'이라고도 불려왔다.
'동이'가 이병훈 PD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또 한류 열풍을 재점화시킬 수 있는 사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병훈 PD가 '동이'의 흥행과 관전 포인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병훈 PD는 18일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 세트장에서 열린 '동이' 제작발표회에서 "'동이'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이병훈 PD는 "시대에 따라서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여인상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30년 전의 드라마에서는 순애보를 간직하거나 순종적이거나 인내하는 여자가 매력적이었지만 지금의 시청자들은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병훈 PD는 또 "우리 작품에는 젊은 사람들이 닮고 싶어하고 벤치마킹하고 싶은 여자가 있다. '대장금'의 장금이도 진취적이고 적극적이었으며 '허준'의 예진 아씨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했다. '동이'도 천민의 삶을 어기고 진취적으로 살고자 하는 여성의 모습이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동이는 궁에 들어가면 천민의 권익을 도와준다. 영조가 조선 최고의 임금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 그런 이야기를 드라마에 담아 적극적이고 밝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병훈 PD가 밝힌 또다른 흥행 포인트는 지금까지 주인공이 되어왔던 장희빈과 인현왕후 대신 숙빈 최씨의 삶에 무게 중심을 둔다는 것.
이병훈 PD는 "드라마와 역사 속에서 장희빈과 인현왕후는 늘 중심에 있었던 반면 숙종은 늘 뒤에 가려졌던 조연이었다. 김이영 작가가 뒤집어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시각을 바꾸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주인공인 장희빈을 조연으로 만들었다. 숙빈 최씨의 입장에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영조를 최고의 임금으로 길러내는 어머니로서의 숙빈 최씨의 모습이나 장악원을 배경으로 하는 음악 이야기 등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병훈 PD는 "숙빈 최씨는 조선시대 천민으로 태어나서 가장 훌륭한 임금을 만든 어머니다. 교육에 관한 이야기도 이슈가 될 것 같았다. 장악원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우리 문화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효주, 지진희, 배수빈, 이소연, 박하선 등이 출연하는 '동이'는 이달 22일 첫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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