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삼형제'가 착한 드라마 대열에 오른다.
억지 설정과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라는 '막장' 오명에도 시청률 40%를 오가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KBS 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가 '착한 드라마' 대열에 합류할 태세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KBS 드라마국 문보현 CP는 "('수상한 삼형제'가)억지 설정과 과도한 캐릭터는 결국 따뜻한 가족애를 그리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앞으로 삼형제를 위시한 콩가루 집안이 어떻게 관계를 회복해서 사랑이 넘치는 가족으로 변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CP는 또 "'수상한 삼형제'가 이 시대의 삐뚤어진 가족관계를 들춰내고자 했다"며 "감추고 싶은 부분을 들춰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줄 지 모르지만, 곪은 상처는 드러내 치료해야 한다. 도려내는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감추고 싶은 치부를 드러내 되돌아 보는 것이 빨리 상처를 치료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CP의 설명은 최근 드라마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엄청난의 캐릭터의 변화다. 수 많은 거짓말로 주위 사람들을 속였던 엄청난(도지원 분)은 건강(안내상 분)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비로소 평범한 아내(?)로 변하고 있다. 건강도 마찬가지. 백수로 허황된 꿈만 꾸는 찌질한 인물이었던 건강이 청난을 만나 사건을 회피하기 보다 극복하면서 변하게 되는 것.
극단의 인물과 인물이 만나 서로를 변화시킨 원동력은 바로 사랑이고 가족의 정이라는 결론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현찰(오대규 분)과 우미(김희정 분) 부부 역시 중년의 부부가 겪는 위기를 극복, 막장이 소재로 자주 쓰이는 '불륜' 장치를 이겨내는 과정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문CP는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비로소 바탁을 '탁'치고 수면위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다"며 "'수상한 삼형제' 역시 바닥이라고 생각이 들때까지 극한으로 몰고 간 뒤 차츰 수면으로 떠오르는 과장을 보여주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되찾는 모습을 그려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1일 방송된 '수상한 삼형제'에서는 현찰(오대규 분)의 불륜을 의심하는 우미(김희정 분)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39.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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