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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선수권 2위로 혼신의 마무리...아사다 우승


[2010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선 김연아가 최고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학교)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점프 실수를 했지만 혼신의 연기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27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49점(기술 점수 65.45, 예술 점수 65.04)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006~20007 시즌 시니어 데뷔 후 세 번째로 낮았던 60.30점을 받아 충격을 줬던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출전 24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총점 190.79점으로 2위에 올랐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받은 228.56점과 비교하면 낮은 점수지만 올 시즌 참가한 다섯 번의 대회 중에서는 중간 성적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7.71점으로 1위를 차지한 기억을 떠올리며 2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연아는 올림픽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며 꿈을 접었다. 동시에 올 시즌 전관왕의 목표도 사그라졌다.

마음을 다잡고 24명 중 15번째로 나선 김연아는 초반 힘찬 연기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작곡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해냈다.

이어진 단독 점프인 트리플 러츠도 무리 없이 해낸 김연아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도 깔끔하게 처리하며 쇼트프로그램에서 초반에 흔들렸던 것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스핀과 전날 왼발을 들어올리지 못해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던 스파이럴 스퀀스도 무리 없이 해낸 김연아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해내며 연기 후반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본격적인 대회 준비가 일주일여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실수가 나왔다. 트리플 살코 착지 과정에서 흔들리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내 자세를 다잡은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를 해내며 만회를 하는 듯했지만 더블 악셀에서 완벽하게 회전을 하지 못하며 또 감점을 받았다.

어차피 한 실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던 김연아는 '강심장'답게 스텝시퀀스 , 플라잉 싯스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등을 해내며 미소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했던 곽민정은 73.0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47.46점을 더해 총점 120.47점을 기록하며 2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두 선수의 랭킹 합계가 13 이내가 되지 추가 출전권을 얻지 못함으로써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은 두 명이 나선다.

1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29.50점을 획득, 총점 197.58점을 기록한 아사다 마오(일본)가 차지했다. 아사다는 지난 2008년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2년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으며, 밴쿠버 올림픽서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한도 풀었다.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가 178.62로 3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0.40점을 얻어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미라이 나가수(미국)는 프리스케이팅에선 105.08점밖에 얻지 못하며 총점 175.48점이 되면서 7위로 미끄러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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