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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3파전 2R, '연기력'-'스토리' 진검승부


지난 31일 일제히 방송된 지상파 수목 드라마 3파전에서 KBS 2TV '신데렐라 언니'가 전국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먼저 웃었다.

그러나 이제 막 출발선에서 한발 내딛었을 뿐이다. 더구나 이들간의 시청률 차이도 3~4%포인트 내외로 크지 않은 만큼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스타성이 아닌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가 수목극 경쟁 2라운드의 진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신데렐라 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날 전국시청률 15.8%(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1위를 기록하며,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선 KBS 2TV '신데렐라 언니'는 귀엽고 깜찍한 국민 여동생에서 독기서린 차가운 '언니'로 변신한 문근영이 시청자들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문근영은 첫 회부터 야구방망이를 들고 엄마 송강숙(이미숙 분)을 공격하려는 의붓아빠 장 씨를 몸을 날리면서 덮쳐 넘어뜨리는가 하면, 도망치는 것을 망설이는 엄마와 몸을 밀치는 등 서슬 퍼런 연기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극전반에 흐르는 우울한 분위기는 4월의 봄 분위기에는 맞지 않는 느낌이라는 평이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동화속 신데렐라 이야기는 착하고 순수한 신데렐라가 주인공이고 해피엔딩이지만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그 반대 시각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빼앗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게 되면 어떻게 될까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인 줄 알았는데 게이가 아닌 남자?

청순하고 우아했던 손예진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

MBC '개인의 취향'에서 손예진은 이마에 밴드를 붙이고 아무렇게나 풀어헤친 머리를 질끈 묶은 채 브라운관을 누비며 제대로 망가졌다. 얼굴을 반쯤 가린 뿔테 안경이나 뒤집어쓴 모자티 등은 30대 노처녀, 못 말리는 푼수의 전형이었다.

이 같은 손예진의 변신에 힘입어 31일 첫 방송된 '개인의 취향'은 12.5%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2위에 올랐다.. 비록 2위에 그쳤지만 '개인의 취향'은 전작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마지막회가 기록한 5.4%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아쉬움도 없지 않다. 1년여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민호에 대한 기대가 커서일까. 다소 아쉽다는 평가와 손예진에 밀리지 않느냐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손예진과 이민호는 '개인의 취향'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지금까지 동거를 다룬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상황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인은 진호(이민호 분)를 게이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신경 안쓰고 원래 성격대로 편한 복장으로 지내고, 또 진호도 그런 개인을 여자로 안보기 때문에 재밌는 일들이 벌어진다"며 봄에 어울리는 상큼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 '흥~'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카리스마 있는 여전사 김소연 역시 SBS '검사 프린세스'에서 깜찍 발랄한 여검사 마혜리로 완벽 변신했다. 그러나 1회 시청률에서는 타 방송사의 경쟁자들에게 자리를 내주며, 8.0%로 수목극 꼴찌에 올랐다.

하지만 첫 회에서 김소연은 마혜리의 푼수 같으면서 어리바리하고 안하무인 캐릭터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특히 김소연은 검사 회식자리에서 바니걸 의상과 어설픈 코믹댄스로이전과 다른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마혜리와 상대적 캐릭터 되는 진정선 검사 역을 맡은 최송현은 '2% 부족하다'는 평이다. 진정선은 마혜리를 제압할 수 있는 카리스마와 윤세준을 따듯하게 감싸줄 수 있는 면을 동시에 연기해야 하는 인물이지만 최송현이 연기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SBS 드라마센터 김영섭 기획CP는 "'검사 프린세스'는 경쟁작들에 비해 어쩌면 스타성 있는 배우가 적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드라마가 가져야할 진정성이 담겨있고, 한 인간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주고, 공감을 얻어내게 할 것"이라며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조이뉴스24 정은미기자 indi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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