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올 시즌 처음 만난 '영남라이벌' 삼성과의 첫 판을 손쉽게 수확했다.
롯데는 4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 속에 줄줄이 터진 장단 11안타(6볼넷) 화력의 힘을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13승 18패)는 2연승을 기록하며, 순위상승의 도화선에 불을 지폈다. 반면 삼성(17승 13패)은 지난달 29일 LG전 이후 기록한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투타 조화로 롯데가 계속 리드하며 승리까지 손에 넣었다. 먼저 화력이 줄줄이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2회초 가르시아의 중월 투런포(비거리 120m)와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손아섭의 선구안으로 3점을 선취한 롯데는 중반에도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4회초 손아섭의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 5회초 가르시아의 우월 투런포(비거리 115m), 6회초 손아섭의 중월 솔로포(비거리 125m)까지, 롯데는 줄줄이 추가득점을 올려 삼성의 추격을 봉쇄했다. 8회초에도 2사 만루서 투수 폭투로 1점을 보탰고, 9회초에도 강민호의 좌월 솔로포(비거리 115m)로 쉼없는 득점 행진을 벌였다.
물론 삼성도 구경만 하지는 않았다. 3회말 1사 1, 2루서 신명철의 2루 땅볼 때 악송구를 범한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 덕에 오정복이 홈을 밟았고, 곧바로 조동찬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점을 쫓아갔다. 5회말에는 오정복의 좌월 솔로포(비거리 110m)도 터졌다. 하지만 롯데가 계속해서 득점을 이어나가 큰 의미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완승의 토대를 닦았다. 시즌 3승째(2패). 뒤를 이은 이정훈, 이용훈도 1이닝씩을 잘 막아내고 안정적으로 팀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가르시아가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5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손아섭도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최근 상승세를 과시했다. 정훈도 2안타를 기록했고, 강민호도 1홈런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한편 삼성 선발 차우찬은 시즌 첫 선발등판해 1.2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뒤를 이어 정인욱, 안지만, 박민규, 백정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줄줄이 실점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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