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리더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없는 대표팀 중앙 수비진도 나름대로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허정무호가 24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가진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5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AS모나코)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일본을 상대하면서 한국은 곽태휘(교토 상가),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두 중앙 수비수를 내세웠다. 185cm의 장신인 이들은 공중볼 차단에 주력하면서 한국의 세트피스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허정무호 출범 후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비교적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정수가 왼쪽, 곽태휘가 오른쪽으로 자리해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며 일본의 공격진을 봉쇄했다.
아기자기한 일본의 패스플레이를 막다가 두 차례 뒷공간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플레이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31분 모리모토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을 때도 각도를 줄이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교묘하게 방해했다. 두 장신 수비수의 건재함에 일본은 공중볼보다는 주로 낮은 패스로 한국을 공략했지만 쉽지 않았다.
힘이 좋은 오른쪽 풀백 차두리(SC프라이부르크)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합세하면서 일본은 쉽게 한국 진영을 공략하지 못했다. 때문에 일본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상대들의 '가상' 역할로는 낙제점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팍팍 심어주는 데는 기여했다.
한국방송(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두 중앙 수비수를 내세운 것은 그리스와의 1차전을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형적인 센터백이지만) 수비 리더 능력을 따져본다면 공격은 물론 측면 수비수까지 해낼 수 있는 이정수가 조금 더 리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약간의 엇박자가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호흡이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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