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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실 "'민들레가족'이 막장? 인간의 솔직한 모습"


아나운서 출신의 연기자 오영실이 MBC 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이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막장 드라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민들레가족'은 비정상적 완벽주의자 남편 정찬과의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낀 송선미가 옛사랑 김정민을 그리워하는 설정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송선미는 처절할 정도로 사랑표현을 하는 김정민과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가족들, 그리고 진절머리 나는 결혼 생활을 피해 가출까지 감행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불륜을 미화시킨다'는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오영실은 송선미의 사랑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오영실은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순수하기 그지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음으로 품었던 것만으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지원의 모습은 마치 종교인의 참회처럼 숙연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오영실은 또 "일부 관계자들이 벌써부터 '결국 막장이냐. 실망이다' '불륜의 드라마'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살아가면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옛사람 한번 떠올린 사람 없을까. 시인 프로스트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말했듯이 그것이 인간의 솔직한 모습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라고 불렸던 '아내의 유혹'에도 출연한 바 있는 오영실은 "'아내의 유혹'의 변우민은 한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모습을 보인적이 없다"며 "아무리 자신에는 관대하고 남에겐 야박하다 하더라도 진짜 막장 드라마는 옳지않은 행동을 하면서도 뒤돌아보지 않으며 뉘우치지 않은 사람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실은 "'겉으론 가냘파 그저 바람에 금방 날아가버릴 듯한 민들레가 얼마나 뿌리가 깊고 생명력이 좋은지 그것을 가족과 비유해 쓰고 싶다'는 김정수 작가의 말이 늘 기억난다"며 드라마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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