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북중미의 왕자 멕시코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개최국 남아공과 프랑스는 16강행이 좌절됐다.
우루과이는 22일(한국시간) 남아공 러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멕시코에 1-0으로 승리했다. 2승1무(승점 7점)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우루과이는 B조 2위와 오는 26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8강행을 겨룬다.
패하기는 했지만 멕시코 역시 1승1무1패(4점)로 남아공에 골득실(멕시코 +1, 남아공 -2)에서 앞서며 조2위로 16강을 확정했다.
남아공은 같은 시각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만나 2-1로 승리했지만 골득실에서 멕시코에 뒤지며 개최국이 16강에 처음으로 오르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경기에 나섰다. 자칫 패할 경우 2위로 밀려나 B조 1위가 유력한 강호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만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는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앞세워 전방에서부터 멕시코를 압박했다. 멕시코는 효율적인 역습으로 우루과이를 상대했고 전반 22분 안드레스 과르다도(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며 선제골 기회를 잃었다.
폭풍이 지나가자 태풍이 왔다. 전반 43분 포를란의 패스를 받은 에딘손 카바니(팔레르모)가 날카로운 가로지르기를 했고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다.
수아레스의 이 골을 끝까지 잘 지킨 우루과이는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조1위를 확정했다.
한편, 남아공은 팀 내부적으로 혼란에 빠진 프랑스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지만 골득실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프랑스와 동반 탈락했다.
다득점을 노려야 했던 남아공은 20분 시피웨 차발랄라(카이저 치프스)의 코너킥이 봉가니 쿠말로(슈퍼스포트 유나이티드)에 맞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5분 뒤 남아공에 행운이 찾아왔다. 프랑스의 요안 구르퀴프(지롱댕 보르도)가 남아공의 멕베스 시바야(루빈카잔)와 헤딩 경합 중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해 퇴장을 당해 수적 우세가 됐다.
다득점 분위기가 조성된 남아공은 37분 카틀레고 음펠라(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밀어넣으며 두 골 차로 도망갔다. 이후 남아공은 더 많은 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되려 25분 프랑스의 플로랑 말루다(첼시)에 추격골을 내줬고 더 이상 골을 보태지 못한 채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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