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대진표가 정리됐다.
3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이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마지막으로 8강 티켓을 얻으면서 16강 관문을 통과한 8팀이 모두 결정났다.
전체적으로는 남미세에 유럽과 아프리카가 도전하는 분위기다. 남미는 칠레가 16강에서 탈락한 것을 제외하면 4팀이 8강에 이름을 올려 가장 많은 팀이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이어갔다.
8강전 최고의 빅카드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만남이다. 다음달 3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의 리벤치 매치 성격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4-2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4년 전 좌절을 그대로 되갚아준다는 각오다. 4골로 득점왕 선두에 올라있는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에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등 호화 멤버로 전차 군단에 맞선다.
독일은 헤딩 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에 미하엘 발락의 공백을 확실히 메워주고 있는 터키 출신의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과 루카스 포돌스키 (FC쾰른)를 축으로 아르헨티나 격파에 나선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 이후 12년 만에 만나는 브라질-네덜란드의 경기도 큰 관심을 모은다. 양 팀은 월드컵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브라질은 실리 축구를 내세운 둥가 감독의 전략을 바탕으로 네덜란드에 또 한 번 좌절을 안겨줄 준비를 하고 있다.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이 이기며 결승 티켓을 얻었다.
호비뉴(산토스)-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카카(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브라질은 최고의 오른쪽 풀백 마이콘(인테르 밀란)의 저돌적 공격 가담으로 오렌지에 구멍을 낼 태세다.
네덜란드는 부상에서 돌아와 골맛을 보며 팀을 리드하고 있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을 앞세워 설욕을 준비한다. 베슬레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의 공격 조율과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의 결정력도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은 고전 끝에 일본을 승부차기로 누르고 오른 파라과이를 상대로 4강에 도전한다. 비야-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투톱에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등이 파라과이 골문을 겨낭한다.
파라과이는 장신 공격수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워 스페인에 대항하겠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산타 크루스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 외에 한국을 2-1로 간신히 꺾으며 8강행을 이뤄낸 우루과이는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2골을 넣은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를 앞세워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의 4강에 도전한다. 상대는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아프라카 대표 가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