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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삼성, 최상의 컨디션서 만난 최강의 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삼성의 승수쌓기가 시작됐다. 선동열 감독 부임 이후 최다연승(기존 8연승) 신기록인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은 조금만 더 분전하면 2위 입성도 충분한 상황까지 치고 올라왔다.

삼성은 지난 4일 대구 KIA전마저 5-3으로 승리하며 KIA를 14연패 수렁으로 밀어넣고 10연승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전부터 줄줄이 승리를 따내면서 삼성은 6월 후반 이후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연승 전까지 부진 속에 시름한 삼성이지만, 한 번 분위기를 타면서 무너지질 않는다.

그 결과 삼성은 경쟁팀들을 모두 떼어내고 단독 3위에 올랐고, 이제는 2위 두산마저 위협하고 있다.

5일 현재 삼성(44승 34패 1무)은 2위 두산(44승 32패 1무)과의 승차를 단 1게임 차로 좁혔다. 지난 주말 두산이 SK에게 2연패하면서 주춤댄 틈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이 6일~8일 잠실 KIA전에서 KIA의 연패 탈출 희생양이 돼주고 삼성이 연승행진을 이어가면 순위 역전도 충분히 가능해졌다. 삼성으로서는 시즌 들어와 맞은 첫 대도약의 기회다.

문제는 이번 주중 맞상대가 독주체제를 지켜내고 있는 선두 SK라는 점이다. 삼성은 6일~8일 문학에서 SK와 3연전을 펼쳐야 하는데, 이번 3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재 SK(53승 22패)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무려 10게임 차로 벌려놨다. 야심차게 '비룡 사냥'에 나선 두산마저도 격침시키고 7연승 행진 중이다. 삼성의 연승가도 속에 SK도 슬금슬금 동반 승리하면서 넘보기 힘든 선두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은 이번 3연전에서 SK를 제압하면 2위 도약과 함께 곧바로 SK를 직접 추격하는 팀으로 올라설 수 있다.(물론 두산-KIA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하지만) SK와의 승차 또한 맞대결 1경기 승리에 1게임씩 줄여놓을 수 있다. 만에 하나 싹쓸이승을 거둔다면 삼성은 단숨에 1위 도전자가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상대전적 역시 대등해 주눅들 이유도 없다. 지난 주말 두산이 SK에게 무너지면서 이제 SK와 박빙의 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팀은 삼성 뿐이다. 올 시즌 6승 6패로 팽팽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삼성은 심리 싸움에서도 문제가 없다. SK와의 3연전 후에는 8승 4패로 우위에 있는 넥센과의 목동 3연전이 기다리고 있어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삼성의 수직 상승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삼성은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강의 적을 만났다. 그리고 이는 고비이자 최고의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과 SK의 주중 3연전. 야구팬들은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볼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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