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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년 연속 4강' 도전의 힘은 '방망이' 뿐?


지난 3일 잠실구장.

LG와 시즌 상대 13차전을 가진 롯데는 그야말로 혈전을 펼쳐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13으로 간신히 이겼다.

양팀 모두 각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끝에 나온 결과였다. 두 팀 다 출혈이 컸지만 4위 싸움의 분수령이 된 이 경기에서 롯데는 기사회생하며 4위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롯데의 최대 약점인 마운드의 부실, 특히 허약한 불펜진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앞서가는 경기를 지켜내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

다음날 만난 롯데의 사령탑 로이스터 감독도 고민이 적지 않음을 털어놓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볼넷 남발과 수비 불안을 여실히 드러낸 경기였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 4월 팀이 하락세를 보일 때 나왔던 약점들이 다시 등장한 순간이었다"고 악몽같았던 전날 경기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로이스터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 최악의 경기였다"며 "우리는 좀더 다른 야구를 해야 한다. 그래야 만족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위태롭게 4위 자리에 올라 있지만 5위 LG, 6위 KIA에게 언제든 추격당해 자리바꿈을 할 수 있는 승차이기에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사령탑의 고심이 담겨 있는 발언이었다.

그러면서 로이스터 감독은 부실한 마운드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갖고 타선에 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 홍성흔 등 2명의 중심타자의 타격 능력은 아주 대단하다고 본다. 우리 팀은 현재 공격쪽으로는 늘 이길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불펜이 취약하고 수비도 불안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로이스터 감독이 3년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하는 힘을 아직까지는 '방망이'에서 찾고 있는 분위기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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