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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 노이로제' 롯데, 물오른 화력으로 도전장


SK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 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롯데.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활활 불붙은 화력으로 SK의 짠물 투수들을 넉다운 시킬 참이다. 복수의 사직 3연전이다.

롯데는 9일~11일 안방 사직으로 SK를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갖는다. SK에게 극단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롯데로서는 이번 기회에 사직을 찾은 홈팬들에게 속시원한 승리를 선사할 작정이다.

롯데는 유독 SK에게 약하다. 5월 28일 문학 SK전에서 5-4로 신승을 거두기 전까지 지난해 8월 18일 사직 경기 이후 SK에 무려 11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다행히 이날 승리하면서 특정팀 상대 연패 치욕은 끊었지만 이후 29일, 30일 SK에 잇달아 패했고, 한달 후 6월 27일(앞선 2경기는 우천취소)에도 또 무너졌다. 그 결과 올 시즌 상대전적도 1승 9패로 절대 열세에 몰렸다.

하지만 이번 사직 3연전서는 자신감이 붙었다. 클린업 트리오를 비롯해 주전 라인업들의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다. 팀 평균자책점 3.69로 최강의 방패를 자랑하는 SK 마운드도 쉽사리 막아내지 못할 수준이다.

6월, 24경기서 타율 3할8푼9리 12홈런 33타점을 기록하며 월간 MVP에 올라선 이대호는 7월에도 연일 맹타쇼를 벌이고 있다. 8일 넥센전 2홈런을 포함해 7월에도 6경기서 타율 4할2푼9리 4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의 위용이 굉장하다.

홍성흔도 막강하다. 6월 24경기서 타율 3할5푼8리 5홈런 21타점을 기록한 홍성흔은 7월 6경기서도 타율 3할7푼 2홈런 9타점으로 기세가 전혀 식지 않았다.

가르시아가 7월 들어 타율 2할6푼3리 1홈런 2타점으로 다수 주춤하지만 손아섭, 전준우, 조성환 등 앞 뒤에서 지원사격이 가능한 타자들이 즐비해 상대투수들로서는 갑갑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송은범(7일)과 김광현(8일)이 앞선 삼성전에 등판한 관계로 이번 3연전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어 롯데는 올 시즌 최상의 조건으로 SK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올 시즌 이대호(1할6푼7리), 가르시아(1할5푼2리), 전준우(1할8푼2리) 등이 SK를 만나 전혀 힘을 쓰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롯데로서도 낙관할 수는 없다. 만에 하나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던 선수들이 SK 투수들을 만나 하락세로 접어든다면 이번 3연전 이후 후유증이 막심할 수 있다.

SK의 노림수에 다시 한 번 수모를 당할 것인지, 롯데와 SK의 3연전은 KIA의 연패탈출과 함께 주말 프로야구장의 화두가 분명하다. 9일 첫 판에서는 장원준과 카도쿠라가 선발 격돌한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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