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0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 12강 결선토너먼트에서 경성, 계명, 고려, 성균관대가 각각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경성대는 지역라이벌 동아대를 상대로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8-0,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계명대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연세대를 2-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고려대는 전날 단국대를 꺾고 극적으로 결선 티켓을 손에 쥐었던 한민대를 8-3으로 꺾었고, 성균관대는 홍익대를 12-1이라는 큰 스코어 차이로 눌러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C조 3위(3승2패)로 결선에 진출한 경성대는 정수봉(3학년. 우완)의 호투가 빛났다. 선발 7이닝 동안 26명의 타자를 상대한 정수봉은 산발 5안타로 동아대 타선을 틀어막아 완봉승을 따냈다.
예선전에서 1-4로 패한 바 있던 경성대는 1회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얻어 내 리드하기 시작했고 4회에도 김정무(4학년. 중견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5회엔 윤완주(3학년. 유격수)의 좌월 솔로포에 이어 상대 실책과 연속 3안타로 대거 6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단국대를 5-3으로 꺾고 극적으로 결선에 진출한 계명대는 올 시즌 투수로 보직을 바꾼 선발 김상웅(4학년. 좌완)의 호투에 힘입어 강호 연세대를 2-0으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김상웅은 8회까지 볼넷 한 개와 몸에 맞는 볼 한 개만을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안타를 내주지 않아 '노히트 노런' 대기록 달성에 도전했지만 9회 최재원(연세대2. 유격수)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허용해 아깝게 기록을 놓쳤다. 이후 서명지(계명대4. 우완)가 구원으로 나서 1이닝을 틀어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연세대는 군산구장에서 가진 예선전 3게임을 모두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하는 등 호쾌한 타격을 과시했지만 이 경기에서는 단 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완봉패 수모를 당했다.
계명대는 2회 2사 이후 이지민(3학년. 1루수)이 조보빈(연세대2. 우완)을 상대로 팀 첫 안타를 친 데 이어 윤문영(3학년. 포수)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9회엔 안타 두 개와 상대 투수 폭투로 한 점을 보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연세대는 선발 조보빈과 구원 박상옥(1학년. 우완)이 총 5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선이 침묵해 두 투수의 호투는 빛이 바랬다.
고려대는 한민대를 8-3으로 물리쳤다. 3회 1사 만루에서 백진우(4학년. 좌익수)의 중월 싹쓸이 2루타가 터져 앞서기 시작한 고려대는 5회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 등을 묶어 다시 석 점을 달아났다.
한민대는 6회 2점을 따라붙었지만 7회 마운드 난조로 사사구 4개를 내주며 추가실점,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한민대는 총 10개의 안타와 사사구 6개를 얻어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고려대는 9개의 안타와 사사구 7개로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고려대 선발 강석훈(4학년. 우완)은 5.2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6개, 2실점으로 승을 챙겼다.
성균관대는 1시간 34분만에 홍익대를 12-1로 제압했다.
1회 2사 만루에서 박정음(3학년. 좌익수)의 중월 3루타와 최원준(1학년. 1루수)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낸 성균관대는 2회에도 3점, 4회에도 연속 5안타를 몰아치는 등 무서운 파괴력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했다. 홍익대는 5회 서승원(4학년. 3루수)의 타점으로 영패를 모면했다.
성균관대 선발 이희성(4학년. 좌완)은 4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3개에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해 승리를 챙겼다. 5회부터는 임정호(2학년. 좌완)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6일 열리는 8강전은 각 조 1위를 차지하며 부전승으로 오른 경희, 경남, 동의, 한양대가 결선 첫 경기에 나선다. 오전 10시 경희대-경성대전을 시작으로 경남대-계명대, 동의대-성균관대, 한양대-고려대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룬다.
이번 하계리그 결승전은 TV 생중계 관계로 7일 준결승을 치른 뒤 닷새 뒤인 12일 정오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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