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화끈한 홈런쇼로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서 이진영, 조인성의 3점포 등 홈런을 6발이나 쏘아올린 데 힘입어 16-6 대승을 거뒀다.
LG는 2연승 속에 시즌 38승(1무44패)을 거두며 4위 싸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팀 순위 5위인 LG는 이날 사직 SK전서 패한 4위 롯데(40승2무41패)와의 승차도 2경기까지 좁힐 수 있게 됐다.
반면에 두산은 선발 임태훈 등 마운드가 난조를 보인 끝에 2연패를 안고 시즌 34패(46승1무)를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목동 넥센전에서 승리한 삼성에 승차 0.5경기로 밀려 2위 자리를 내주고 팀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LG는 홈런 6개를 터뜨리면서 두산을 잠재웠다. 두산 김현수가 1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자 LG는 1-1 동점이던 2회말 오지환이 두산 선발 임태훈으로부터 역전 중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뽑아내 2-1로 뒤집었다.
이어 3-1로 앞선 상황에서 이진영이 다시 임태훈으로부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3점포(시즌 7호)를 뽑아내 6-1로 달아났다.
두산이 3회초 손시헌의 2점 홈런(시즌 6호) 등으로 3점을 뽑아 4-6까지 추격하자 LG의 홈런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LG는 3회말 2사 후 김태완, 박용택이 두산 구원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려 8-4로 점수차를 벌렸다.
계속해서 4회말 조인성이 2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홍상삼으로부터 3점홈런(시즌 16호)을 터뜨려 11-4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5회말 이진영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고 6회말 오지환이 다시 2점 홈런(시즌 7호)을 터뜨려 무려 16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6회초 유재웅이 LG 구원투수 이범준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3호)'을 뽑아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결국 홈런(6개)으로만 11점을 올린 LG가 16-6 대승을 안았다. 두산도 이날 홈런 3개(5점)를 터뜨렸지만 LG 화력 폭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이날 59일만에 1군에 복귀한 LG 이범준은 6-4로 쫓기던 3회초 2사 후 선발 박명환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4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승리를 지켜낸 끝에 시즌 첫 승(1패)의 감격을 안았다.
두산 선발 임태훈은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하는 부진한 투구 끝에 시즌 5패(8승)를 안았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도 2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으면서 그 가운데 홈런을 3개나 허용하고 5실점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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