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대호 아닙니꺼~'
이대호(롯데)가 홈런 1위팀의 4번타자로서 단단히 제 몫을 해냈다. 또 홈런 두 개를 작렬시켰다.
이대호는 13일 목동 넥센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2 완승을 견인했다. 그 3안타 중 2개가 가운데 담장을 잇따라 넘긴 홈런포였다.
3회초 김주찬, 조성환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선 가운데 1사 1루서 홍성흔이 안타를 치고 상대 실책까지 나와 2, 3루의 밥상을 차려주자 이대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0-1에서 넥선 선발 번사이드의 가운데 몰린 직구(141km)를 그대로 걷어올려 백스크린을 때리는 스리런포(비거리 125m)를 작렬시킨 것.
최상의 타격감을 선보인 이대호는 6-0으로 크게 앞선 7회초에도 세번째 투수 마정길의 낮게 깔린 슬라이더(122km)를 걷어올려 중월솔로포(비거리 125m)로 연결시켰다.
그야말로 걸리면 넘어갈 듯한 장타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셈이다. 이날 2홈런으로 이대호는 역대 7번째 6년 연속 200루타, 역대 61번째 500득점까지 기록하며 주먹을 불끈 거머쥐었다. 한 경기 2홈런 이상만 올 시즌 다섯번째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홈런수가 무려 28개로 치솟았다는 점이다. 당초 목표가 30홈런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이대호는 2001년 데뷔 이후 2007 시즌 29홈런이 개인 최다홈런 기록. 지난 시즌 기록한 28홈런과는 벌써 타이를 이뤘다.
현재 롯데는 이날 경기까지 84경기를 치렀고, 남은 경기는 49경기나 된다. 이 기세라면 이대호는 데뷔 이후 첫 30홈런 이상을 훌쩍 넘어 40홈런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산술적으로는 44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이뉴스24 목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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