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골폭죽을 터뜨렸다.
전남 드래곤즈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지동원의 '해트트릭'과 각각 2골씩 터뜨린 인디오와 슈바의 골폭죽에 힘입어 7-4 승리를 거뒀다.
전반, 팽팽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경남과 전남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초반을 보내야만 했다.
전반 20분이 넘어가자 차차 매서운 기회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26분 경남이 팽팽한 균현을 무너뜨리는 첫 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김영우. 아크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김영우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35분 김명중의 오른발 발리 슈팅, 38분 슈바의 오른발 슈팅 등은 매서웠다. 하지만 골키퍼 김병지의 손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남의 결정적 기회는 김병지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그래도 전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41분 전남의 지동원은 김병지마저도 손쓸 수 없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동원은 아크 중앙에서 왼발 로빙 슈팅을 때렸고,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김병지의 손을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경남은 전반 43분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루시오가 문전으로 질주하며 전남 골키퍼와 수비수의 실책을 이끌어냈고, 여유롭게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슈팅하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전남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전남은 후반 1분 만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지동원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동점을 만든 전남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3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인디오의 땅볼패스를 받은 슈바는 수비수 한 명을 여유롭게 제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후반 16분 아크 중앙에서 인디오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수 4명을 제친 후 로빙 슈팅을 때리며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9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김명중의 크로스를 인디오가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전남의 다섯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한 경남은 후반 22분 루시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30분 슈바가 백승민의 패스를 받아 팀의 여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경남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그리고 후반 41분 슈바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팀의 일곱 번째 골이자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승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남이 쥐고 놓치지 않았고, 후반 45분 루시오가 페널티킥을 다시 한 번 성공시켰지만 더 따라붙기에는 남은 시간이 없었다. 결국 전남이 7-4 대승을 거두며 FA컵 8강에 진출했다.
조이뉴스24 창원=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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