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최근 단행한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팀내 포지션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SK-KIA전을 앞둔 30일 오후 문학구장.
현재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SK 박정권이 때아닌 타격 연습에 임하자 사령탑 김성근 감독이 "무리하지 마라"고 만류했지만 본인은 자원해 연습을 이어갔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모습을 거론하며, 팀의 선수들간 경쟁 열기에 대해 한마디 했다.
김성근 감독은 "2군에 있는 나주환이 1군에 복귀할 수 있다는 연락이 왔지만 내가 제동을 걸었다.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LG에서 유격수 자원인 권용관이 트레이드돼 오면서 전력 운용에 여유가 생겼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있던 시절 큰 인연을 쌓았던 최동수를 1루수 요원으로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박정권의 공백도 어느 정도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최동수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도시락까지 싸들고 다니며 새벽 3, 4시까지 연습하는 선수다. 앞으로 3, 4년은 더 쓸 수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성근 감독은 "이제 처음으로 우타자로 라인업을 짤 수 있게 됐다"고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를 전한 다음 "경쟁이 심해져 연습하라 말 할 필요 없을 듯하다"며 살짝 웃음지었다.
조이뉴스24 문학=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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