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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또 다시 짝 잃은 외기러기...4번 산타나 무릎 부상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또 다시 짝 잃은 외기러기 신세가 됐다.

2번 타순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뒤에서 추신수를 받쳐주던 4번타자 신인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산타나는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홈을 파고들던 보스턴 2루주자 라얀 캘리시와 충돌하며 무릎을 크게 다쳤다.

당분간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클리블랜드는 다시 한 번 중심 타선의 큰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산타나 대신 4번 타자로 나설 수 있는 왼손타자 트래비스 해프너는 수술한 왼쪽 어깨 무기력증을 호소하며 이날 산타나와 함께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미 올시즌을 포기한 클리블랜드에게 주전 선수 두 명의 부상은 팀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추신수 개인에게는 큰 손해가 될 수 있다. 올해를 끝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게 되는 추신수에게 올해 성적은 내년 구단과 연봉 계약을 하는데 결정적인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연봉조정청문회를 치른다 해도 절대적인 기준은 올해 성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3번 타자 추신수의 뒤를 받치는 4번 타자의 공백은 추신수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단 상대 투수는 추신수 앞에 주자가 모일 경우 정면 승부를 피할 확률이 높아진다. 상대 투수로선 추신수보다 약한 다음 타자와 승부를 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추신수는 모든 기회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을 안게 된다. 정면 승부를 피하려는 상대 투수를 쫓아다니며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도 있다.

올시즌 스프링트레이닝에서부터 붙박이 3번 타자로 정해진 추신수는 시즌 초반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잇따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바람에 2번 타자로 출장해야 했다.

카브레라가 부상에서 회복하며 3번 타순으로 돌아왔지만 확실한 4번 타자가 없다는 점은 늘 추신수에게는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그나마 4번 타자로 나서던 산타나마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바람에 추신수의 남은 시즌은 더욱 고달프게 됐다.

추신수는 3일 현재 타율 2할9푼2리, 홈런 13개, 타점 49개를 기록 중이다. 어떻게 시련을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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