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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4번' 산타나 부상 회복…추신수에게 희소식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호위무사'가 돌아온다. 카를로스 산타나가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9일 AP 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산타나는 이날 구단 주치의로부터 타겨과 캐치볼 등 야구 훈련을 시작해도 좋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로써 산타나는 스프링트레이닝 동안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시즌 초반부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4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클리블랜드 4번 타자 자리는 추신수의 성적과 직결돼 있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3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올해도 붙박이 3번 타자로 활약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팀내 최고 타자로 우뚝 선 추신수는 올해도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4번 타자가 안정된 활약을 펼쳐야 추신수에 대한 정면 승부 빈도가 높아지고 그럴 경우 타점 등 공격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반면 4번 타자가 제 몫을 해내지 못할 경우 고비마다 상대 투수는 추신수와의 승부를 피할 게 뻔하고 성급하게 달려들다간 상대 투수의 유인구에 말려들기 십상이다.

그런 면에서 산타나의 조기 회복은 추신수에게 일단은 희소식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그래디 사이즈모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율 3할에 홈런 22개, 타점 90개를 기록했다.

산타나는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기 전까지 45경기에서 타율 2할6푼에 홈런 여섯 개, 타점 22개를 올렸다.

이미 카브레라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만큼 사이즈모어만 자기 기량을 회복할 경우 추신수는 올해 타점 100개 돌파를 노릴 수 있다.

매니 액타 감독은 지난해 붙박이 1번타자이던 사이즈모어를 2번으로 기용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타자의 좌우 안배를 감안할 때 올해는 왼손 타자 사이즈모어를 1번으로, 스위치 타자 카브레라를 2번으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타나는 스위치 타자이고 5번과 6번은 오른손 타자 맷 라포타와 왼손 타자 트래비스 해프너가 번갈아가며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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