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대표팀 샛별' 지동원은 뚫고 홍정호는 막는다


조광래호 1기의 핵심은 '젊은 피'다.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를 위한 조광래 감독의 선택이었다. 2010년 브라질월드컵을 위해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윤빛가람(20, 경남), 지동원(19, 전남), 홍정호(21, 제주) 등 K리그 신인 3인방이 그 핵심이다. 이들은 동시에 2010 K리그 신인왕을 향해 달려가는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조광래호 샛별들은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윤빛가람은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주목을 한몸에 받았고, 수비수 홍정호는 교체 투입돼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지동원은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조광래 감독이 극찬한 신예 공격수이기에 앞으로 언제든지 출전기회는 있다.

조광래호 1기의 데뷔전은 끝났고 이제 다시 대표팀 샛별들은 K리그 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지동원과 홍정호가 다시 만난다. 오는 1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17라운드 전남과 제주의 경기. 전남의 공격수 지동원과 제주의 수비수 홍정호는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동원에게는 팀 성적을 끌어올려야만 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전남은 3승5무7패, 승점 14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려면 무엇보다 지동원의 활약이 필요하다. 신인왕 경쟁을 하는 윤빛가람과 홍정호의 팀은 모두 상위권이다. 신인왕을 위해서라도 지동원은 전남의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지동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공동 13위에 올라있다. 신인으로서는 무난한 성적이다. 하지만 전남의 기대, 팬들의 기대는 더욱 크다. 특급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동원이다. 아직은 모자라다.

박항서 감독 역시 아직은 지동원에 만족스러움을 표현하지 않았다. FA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했지만 박항서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더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 성장하고 있는 선수이기에 기대하고 있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최근 4경기 무승(3무1패)의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오랜만에 전남에서 탄생한 국가대표 지동원의 활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동원은 제주의 골문을 허물어야만 한다.

제주는 K리그 1위다. 9승4무2패, 승점 31점으로 K리그 가장 높은 곳에 올라있다. 하지만 불안한 1위다. 2위 전북, 3위 경남과 승점은 같다. 사실 현재 1위는 무의미하다. 제주는 승점을 벌려 K리그 진짜 1위로 다가가려 한다.

제주는 최근 구자철과 김은중이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위기감이 다가왔다. 간판 수비수 조용형이 알 라이안으로 이적하며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정호의 역할이 더욱 커졌고, 홍정호가 이제 제주의 새로운 간판 수비수로서 영향력을 선보여야만 한다.

홍정호는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조용형이다. 함께 경기를 뛰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조용형을 보며 꿈을 키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홍정호가 조용형처럼 팀 수비를 이끌어야만 하는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제주의 1위 유지와 조용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홍정호는 반드시 전남의 공격을 막아내야만 한다.

대표팀 샛별. 그리고 유력한 신인왕 후보. 지동원은 뚫으려 하고 홍정호는 막으려 한다. 과연 누가 웃을까.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표팀 샛별' 지동원은 뚫고 홍정호는 막는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